정태형, 시집 ‘삶의 기쁨’ 출간

공주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며 공주문화원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태형씨가 시집 ‘삶의 기쁨’을 출간했다.

그는 청년시절부터 ‘현대문학’이란 월간지를 빼놓지 않고 구독하는 문학 지망생이었으며 다량의 시집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집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의 시 소재는 생활에 가깝고 문장은 평이하며 짧고 간결하고 즉물적인 문장으로 구성됐다. 또한 형식이 단출하고 그 언어들이 쉽다. 다루는 소재도 일상의 일들이 대부분이다.

「허허 어느새
마흔한 해나 되었네
내일내일 했는데

어제가 이렇게 쌓였네
올해는 꼭 해내야지
작심 결심한 것들

많이도 내가 나를 속였어
아니 착하디착한 아내를 속였어」

그의 시 ‘결혼기념일’의 일부분이다. 누구에게나 결혼생활은 중요한 것이지만 그것 또한 헐거운 것이고 범상한 것이라서 물같이 바람같이 지나치기가 쉽다. 그러한 한 남정네와 한 여인네의 결혼 생활의 일단을 ‘결혼기념일’ 이라는 옹이에 맞춰 들춰내고 반추하고 있다.

그는 “예순아홉 중늙은이가 시집을 내다니 그 늦깎이 새삼스러움에 앞서는 남사스러움이 다시 소년이 된 듯 설레인다”며 “하나님이 주신 사랑, 희생의 기쁨, 풀꽃 시인과의 즐거운 동행을 소중히 간직하며 더 많이 읽고 보고 느끼며 좋은 글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나태주 시인은 “정태형 씨는 시인이란 관사가 붙는 사람이다. 이 길에 후회 없길 바라고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여 또 하나의 인간상을 창출하기를 기대하며 다른 사람처럼 살지 않고 시인처럼 살기 때문에 그는 바로 한 사람의 시인”이라고 칭송했다.

정태형씨는 1949년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방송통신대학교를 중퇴했다. 현재 공주문화원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립공주박물관 해설, 충남역사박물관 해설, 공주이동목욕봉사활동 등 자역사회·문화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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