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6인 참여

‘대전에서 공주까지展’이 6월 11일~7월 4일까지 공주 이미정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6인(이동욱·이길희·김안선·정미정·리다·권영성)이 참여하고 있다.

대전에서 공주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지도앱으로 알아본 물리적 거리는 대략 37km, 자동차로 약 51분 거리다. 그렇게 멀다고는 할 수 없는 적당한 거리다. 때문에 대전과 공주를 오가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대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공주까지의 ‘심리적’ 거리는 얼마일까.

‘대전에서 공주까지’전은 대전에서 거주하며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젊은 작가 6인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공주시민들에게 선보임과 동시에 본인들이 느끼는 공주와의 심리적 거리감, 즉 자신의 내면 어딘가에 자리한 공주에 대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드러내 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이를 위해 전시장 한 켠을 드로잉룸으로 따로 꾸며 놓았다. 드로잉은 작가의 생각을 가장 직접적이고 원초적으로 투사시킬 수 있는 1차적 매체이기 때문에 이번 기획전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리고 참여 작가들 모두 공주 답사를 통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공주와의 거리감을 인식하고 그대로 드로잉에 녹여내기로 했다.

전시에 선정된 6명의 작가들은 각자 다른 공주와의 거리감을 품고 있다. 우선 이동욱 작가는 공주에서 태어나 청소년 시절까지 이곳에서 자라고 대학교 입학과 함께 거주지를 대전으로 옮겼다. 그에게 공주와의 거리감은 참여 작가 중 누구보다 가까우며 불변한다.

정미정 작가는 최근 공주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강의를 나가며 매일같이 대전에서 공주까지 출퇴근을 하고 있는 작가다. 참여 작가 중 두 번째로 공주와의 접점이 많으며 그 거리감이 지속적으로 가까워지고 있는 중이다.

김안선, 이길희 작가는 예전에 공주에서 한 두 번 일을 했던 경험이 있다. 그 외에 다른 접점은 없었던 그들에게 공주는 해무에 싸인 섬처럼 막연한 공간이다.

권영성, 리다 작가는 공주와 지금까지 어떤 접촉도 없었다. 참여 작가들 중 가장 먼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공주는 미지의 공간이자, 타자의 영역이다.

임정 관장은 “각자 다른 거리감을 가진 작가들이 공주의 한 공간에 모여 그들이 느낀 대로 표현한 공주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관람하면서 공주라는 낯익은, 혹은 낯선 공간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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