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전국이 야행으로 떠들썩하다. 경복궁 별빛야행, 강릉오색야행 등 밤 마실 행사가 요즘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우리 공주도 금년에 흥미진진 문화재 야행으로 원도심 주변으로 밤마실 행사를 했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뜨거운 낮보다는 선선한 밤에 여러 행사가 진행되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했다.

우리지역은 이제 시작한 만큼 참여자 수가 만족할 만큼은 아니었지만, 차차 더욱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 확신한다.

다양한 유적지와 궁금증을 자아내는 공주의 명소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볼만하게 준비되어 있음을 실감했다. 공산성을 비롯한 1500년 전 백제유적지는 물론이거니와 몇 십 년 전의 원도심 거리인 제민천 주변에도 이미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으니 밤 마실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한옥마을은 매일 예약이 매진되니 이미 성공한 사례이고, 금학생태공원을 지나 주미산 휴양림에서도 하루를 묵을 수 있는 일정은 백제유적지는 물론이거니와 원도심의 거리를 충분히 만끽 할 수 있는 코스이다.

제민천을 따라 걷는 일정은 자연스레 공주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귀성객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낭만의 거리이다. 이번 야행은 살거리가 좀 아쉬웠는데 수준 높은 예술촌의 작가들도 적극 활용하여 다양한 살거리가 제공되었으면 싶다.

낮에 이루어지는 여러 체험은 이미 안정된 상태이지만 밤 행사에는 특성상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으면 한다. 시민들에게 참여와 함께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야행프로그램 제안을 지속적으로 받아보면 어떨까.

이번 공주시의 밤 마실 행사는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野史), 야설(夜設) 등 8가지나 되었는데 8월에 있을 야행은 유적지 중심으로 이루어진다하니 더욱 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전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 공주의 흥미진진한 밤 마실을 만끽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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