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학 아카이브 구축위해 활용할 것”

공주학연구원(원장 유기준)에서는 일제강점기인 ‘조선식산은행 20주년기념 사진첩’과 옛 지도 등 지역사 연구에 필요한 귀중한 자료를 기증받았다.

마쓰바에시(우)씨가 공주학연구원 고순영 연구원(좌)에게 '조선식산은행20주년기념사진첩'을 비롯한 옛 공주자료를 기증하고 있다. 

지난 6월 1일 제16회 무령왕탄신제 참석차 일본 가라츠를 방문한 공주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회장 정영일)와 만난 공주회 회원 마츠바야시 다케오(松林 健雄)씨가 선친이 소장하고 있던 자료를 기증한 것.

1938년 조선식산은행 20주년을 기념해 발행한 ‘조선식산은행 20주년기념 사진첩’에는 제일은행의 전신인 조선식산은행 건물과 당시 근무했던 일본인과 조선인의 기념사진과 조선식산은행旗 사진이 실려 있다.

또 1926년에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朝鮮里程全圖’ 지도와 1944년 당시 은행에 근무했던 ‘조선식산은행직원표’도 함께 보내와 당시 공주 경제사회를 알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의 전신인 조선식산은행 건물(1930년대 후반)

부친이 조선식산은행장이었던 관계로 자료를 보관하게 되었다는 마츠바야시씨는 “무령왕의 깊은 인연으로 매년 가카라시마의 무령왕축제에 공주시민을 만나게 돼 반갑다”며 “국가간은 어려운 상태지만 민간교류는 서로를 이해하고 미래를 같이 알아가는 것”이라며 “공주회는 해산했지만 모두는 ‘우리의 고향은 공주이며 공주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료를 기증받은 고순영 연구원은 “이 자료들은 공주학 아카이브 구축사업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며 공주근대역사 조명에 귀하게 사용할 것”이라며 마츠바야시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선식산은행 20주년 기념사진첩 표지

공주회 아메미야 전 회장은 2008년 공주향토문화연구회를 통해 유물 68종 328점을 충청남도에 기증, 충남역사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으며 공주학연구원에서는 작년 6월 공주회 운영과 관련된 6건의 자료를 이관 받은 바 있다.

공주회는 일본에 거주하는 공주를 고향으로 하는 일본인의 모임으로 활동해 오다 회원들의 연로해짐에 따라 2016년 해체 기념으로 금송을 공주박물관에 기념 식재를 하기도 했다.

조선식산은행 직원들. 오른쪽 위 치마저고리를 입은 여성 2명도 보인다.

조선식산은행 직원들표

조선식산은행기(旗) 사진

1944년에 제작된 ‘朝鮮里程全圖’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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