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정 백제무용단 ‘거리위의 춤 이야기’ 반응 뜨거워
공주시에 소재한 웅진백제무용단(대표 박선정)의 ‘거리위의 춤 이야기’ 무료공연이 지난 5~6월에 이어 8월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백제의 이야기를 각색한 무용극으로 젊은 감각과 전통예술의 혼과 가치를 살린 작품으로서, 지난 26일 공산성 곰탑광장에서 관람객 500여명이 무대 앞을 꽉 메운 가운데 화려한 춤사위를 시작으로 성황리에 펼쳐졌다.
특히 이날 공연은 지난 8월 25~26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공주시에서 다양한 역사문화유산 자원을 접목한 야간형 문화유산 향유프로그램인 ‘흥미진진공주 문화재 야행’에 맞춰 개최됐다.
또한 행사경비 전액 자부담으로 치러진 이번 ‘거리위의 춤 이야기’공연은 이번이 세 번째로 박선정 웅진백제무용단 대표의 재능기부로 펼쳐졌다.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열린 이 공연은 총 5장으로 △1장 囚(수), 시간의 문 △2장 絃(현), 현의 울림 △3장 合(합), 신명의 화합 △4장 墓(묘), 지는 꽃 △5장 百(백), 꽃 필 무렵 등 ‘수백향 꽃 필 무렵’작품이 무대 위에 올라 관람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사물패 △마술 △무용의 만남으로 마지막에는 공연을 펼친 단원들과 시민·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백제춤을 추며 피날레를 화려히 장식했다.
공연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한목소리로 “수준 높은 공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이들도 흥겨움에 빠져 어깨춤을 췄다”, “우리나라의 음악과 가락이 이렇게 정겨운 것인지 미처 몰랐다”며 “공연이 펼쳐진 무대주변의 고성(공산성)과 아름다운 금강이 춤과 한데 어우러져 모두를 행복하게 해줬다”고 관람소감을 밝혔다.
박선정 대표는 “대중은 전통예술이 어려워 다가가기 어려운 장르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리 위의 춤 이야기’는 삶의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를 춤으로 엮어냈다”고 설명하며 “무대라는 공간이 아닌 거리 위로 나와 사람 속으로 들어가 나, 당신 그리고 ‘우리’의 살아가는 이야기로 다가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춤으로 삶속에 들어가고 삶이 춤으로 스며들어가는 그 거리가 바로 이 거리”라며 “‘전통’의 연구와 실현이 절실하단 생각에 공연을 준비했고, 앞으로 대중화를 다져 대한민국 전통 예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웅진백제무용단은 △어린이창극단(2014~2015 아이고마) △동학혁명(2015 꽃 핀 자리) △61회 백제문화제 수상공연(2015 무령)을 비롯해 거리위의 춤 이야기(2017) 까지 총 11회의 다양한 공연 경력으로 대중화 붐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