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정 백제무용단 ‘거리위의 춤 이야기’ 반응 뜨거워

공주시에 소재한 웅진백제무용단(대표 박선정)의 ‘거리위의 춤 이야기’ 무료공연이 지난 5~6월에 이어 8월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 박선정 웅진백제무용단 대표가 무대 위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백제의 이야기를 각색한 무용극으로 젊은 감각과 전통예술의 혼과 가치를 살린 작품으로서, 지난 26일 공산성 곰탑광장에서 관람객 500여명이 무대 앞을 꽉 메운 가운데 화려한 춤사위를 시작으로 성황리에 펼쳐졌다.

특히 이날 공연은 지난 8월 25~26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공주시에서 다양한 역사문화유산 자원을 접목한 야간형 문화유산 향유프로그램인 ‘흥미진진공주 문화재 야행’에 맞춰 개최됐다.

또한 행사경비 전액 자부담으로 치러진 이번 ‘거리위의 춤 이야기’공연은 이번이 세 번째로 박선정 웅진백제무용단 대표의 재능기부로 펼쳐졌다.

▲ 무용단 공연 장면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열린 이 공연은 총 5장으로 △1장 囚(수), 시간의 문 △2장 絃(현), 현의 울림 △3장 合(합), 신명의 화합 △4장 墓(묘), 지는 꽃 △5장 百(백), 꽃 필 무렵 등 ‘수백향 꽃 필 무렵’작품이 무대 위에 올라 관람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사물패 △마술 △무용의 만남으로 마지막에는 공연을 펼친 단원들과 시민·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백제춤을 추며 피날레를 화려히 장식했다.

공연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한목소리로 “수준 높은 공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이들도 흥겨움에 빠져 어깨춤을 췄다”, “우리나라의 음악과 가락이 이렇게 정겨운 것인지 미처 몰랐다”며 “공연이 펼쳐진 무대주변의 고성(공산성)과 아름다운 금강이 춤과 한데 어우러져 모두를 행복하게 해줬다”고 관람소감을 밝혔다. 

▲ 무용단 공연 장면

박선정 대표는 “대중은 전통예술이 어려워 다가가기 어려운 장르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리 위의 춤 이야기’는 삶의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를 춤으로 엮어냈다”고 설명하며 “무대라는 공간이 아닌 거리 위로 나와 사람 속으로 들어가 나, 당신 그리고 ‘우리’의 살아가는 이야기로 다가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춤으로 삶속에 들어가고 삶이 춤으로 스며들어가는 그 거리가 바로 이 거리”라며 “‘전통’의 연구와 실현이 절실하단 생각에 공연을 준비했고, 앞으로 대중화를 다져 대한민국 전통 예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웅진백제무용단은 △어린이창극단(2014~2015 아이고마) △동학혁명(2015 꽃 핀 자리) △61회 백제문화제 수상공연(2015 무령)을 비롯해 거리위의 춤 이야기(2017) 까지 총 11회의 다양한 공연 경력으로 대중화 붐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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