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전 백제 蓮, 공주에 온다

 

백제 제25대 무령왕은 461년(혹은 462년)에 태어나 웅진시대 재위 23년간 백제를 갱위강국(更爲强國)으로 중흥시킨 인물이다.

그는 중국 남조의 ‘양나라’ 그리고 ‘왜’와의 외교관계를 강화하는 외교정책을 펼쳐 해상왕국 백제로서 동아시아의 중심국가를 이루었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주인공은 무령왕릉이고 2021년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이 된다. 4년 후에 우리는 세계유산인 백제문화를 어떻게 콘텐츠化하여 세계에 알리는 한편 백제의 후예로써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지금부터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에 본지는 무령왕과 관련한 해외 유적을 찾아 무령왕 콘텐츠를 발굴, 백제역사문화 개발에 기여하고자 ‘무령왕 콘텐츠 해외 탐색’ 기획 시리즈를 연재한다.

두 번째로 ‘2천 년 전 백제 蓮, 공주에 온다’로 일본 치바시에서 발굴된 2000년 전 백제연꽃을 공주시에 기증, 백제의 공주 땅에 오가하스 연꽃을 피워 공주회와의 인연을 이어가 ‘무령왕별’에 이어 ‘오가하스연꽃‘을 찾았다.  답사일은 2017년 6월 17~18일이다.

2천 년 전 백제 蓮, 공주에 온다 
‘무령왕 별’에 이어, 또 하나의 무령왕 콘텐츠로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2000년 전의 연꽃을 발아시켜 핀  '오가하스' 연꽃

2천 년 전 백제 蓮 오가하스연꽃이 공주에 올 전망이다.

공주회(公州會) 노무라 회장은 “공주회와의 인연이 공주에서 2천 년 전의 연꽃으로 다시 피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면서 연꽃 기증 의사를 밝혔다.

2016년 4월부터 백제의 공주 땅에 오가하스 연꽃을 피워 공주회와의 인연을 공주에 남기자는 제안을 해 오고 있는 공주향토문화연구회 윤용혁 회장은 “연꽃은 한중일, 고대 동아시아 3국의 가장 공통적으로 이용된 문양으로 고대 동아시아 문화의 가장 확실한 상징이기도 하다. 공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무령왕릉에도 연꽃이 가득하다. 마침 ‘2천 년 전의 연’으로 정리된 오가하스 연꽃은 시기적으로는 백제 건국 초기에 해당한다”며 “내년 3월에는 오가하스 연꽃의 뿌리를 분양 받아 공주의 연못, 무령왕릉 가까운 곳에 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년 6월 17-22일 일본 치바시에서 개최된 '오가하스 연꽃 축제' 전경

이어 “2천 년 연꽃의 이름을 공주에서는 ‘무령왕 오가하스 연꽃’으로 명명하면 좋겠다”라며 “‘무령왕 별’에 이어, 또 하나의 무령왕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가하스(大賀蓮)’라고 불리는 연꽃은 일본 약 2천 년 전에 생성된 연씨를 발아시켜 꽃을 피우고 축제로 연결한 꽃으로 1951년 3월 치바시 북서부 동경대학 게미가와(檢見川) 후생농장(현재 동경대학 檢見川)의 이탄층 조사에서 지하 약 5.5m의 청탄층으로부터 검출됐다.

조사 책임자인 오가이치로(大賀一郞, 1883-1965)박사는 연씨의 연대 추정을 위하여 1953년 같은 층위에서 출토한 통나무배로부터 목편을 절취, 탄소연대 측정을 의뢰하였다. 결과 평균 연대는 1125±180BC라는 연대가 산출되었다.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가 오가하스연꽃 연구원 관계자로부터 연꽃 씨앗 발굴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오가 박사는 이러한 고고학적 자료를 함께 참고하여 이 연씨가 2천 년 전의 씨앗이라고 추정하였다. 같은 지층에서 출토한 통나무배(丸木舟)의 경우는 탄소연대 측정 결과 약 3천 년 전의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오가 박사는 검출된 연꽃씨를 발아시켜 한 그루 성장에 성공시켰으며 이 연꽃은 출토지와 발견자의 이름을 따 ‘게미가와(檢見川) 오가하스연(大賀蓮)’으로 명명되고 1954년 치바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오가 박사는 동경제대 식물학과를 졸업하고, ‘살아 있는 옛 연 씨’에 대한 연구로 1927년 이학박사를 받은 연 전문가이다. 오가하스 연꽃은 일본 각지와 여러나라에 뿌리를 나누어 재배되었는데, 이것은 오가 박사의 기독교적 정신을 반영한 것이었다. 

오가하스 연꽃 발굴지점과 표지석

한편 2017년 6월 17-18일(2박 3일)의 치바 연꽃 축제 참여는 오가하스 연꽃을 공주와의 인연을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오가이치로(大賀一郞, 1883-1965)박사가 발굴한 지하 약 5.5m의 청탄층

발굴지의 연 씨앗 3개

연 씨앗을 발굴한 당시의 오가이치로 박사의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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