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별 축제 참가, 무령왕 유물 보고 감동 받아
현해탄의 넓은 물결도 공주와 가카라시마의 깊은 정(情)을 갈라놓지는 못했다.
지난 8월 26일 가라츠 가카라시마 초중학교 학생 10명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공주와 부여를 방문했다. 일행 중에는 이나바 츠기오 교육장, 가카라시마 후쿠이 히로카즈 교장과 학부형, 그리고 알케이비(RKB)마이니치방송과 재한일본유학생블로그 기자단 등 50여명도 함께 했다.
이번 공주 방문은 지난 6월 3일 개최된 제16회 무령왕탄신제에 참가한 공주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원들이 축제 중 ‘가카라소란’ 공연을 했던 아이들에게 작은 정성을 담은 선물(공주대 가방, 공주지도 손수건, 공주풍경사진, 관광엽서, 백제의상종이접기, 과자, 백제무령왕교류 15년 도록)과 편지(김조연 작성)를 보냈는데 이에 감사의 답장을 보내면서 이 사연이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지사의 귀에 들어가 한국방문이 이루어졌다.
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가 주관한 ‘무령왕별, 공주별을 찾아라’ 행사에서 마련한 환영식에서 노재헌 시민국장은 “공주는 1500여년전 백제의 왕도로써 찬란한 백제문화가 꽃 피웠던 지역으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계룡산과 더불어 다양한 역사유적이 있는 고장”이라며 “송산리고분군의 백제25대 무령왕은 재위 26년간 백제의 중흥시대를 이끈 왕으로 일본 가카라시마와의 인연으로 지난 2002년부터 일본 가라츠시와 16년동안 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를 통하여 양국 민간교류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령왕별 찾아라’의 문화교류를 통해 공주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길 바라며 앞으로도 일본 가라츠시와 공주시가 역사문화 교류를 통해 한일관계가 더욱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환영사에서 밝혔다.
이 자리에서 노재헌 국장은 계룡산철화분청사기를, 윤용혁 부회장은 ‘무령왕별, 공주별 지도’ 티셔츠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8월 25-26일에 개최되는 ‘흥미진진 공주문화재 야행’에 맞춰 백제문화를 더 많이 또 깊이 있게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일행은 국립공주박물관, 한옥마을, 제민천과 하숙마을을 둘러보고 무령왕릉에서 진행되는 ‘무령왕별, 공주별을 찾아라’ 축제에 참가, 가카라소란(어부들의 노래)공연으로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와 관광객 모두 백제춤으로 하나가 되어 한바탕 흥겨운 한마당 무대는 그 열기가 왕릉 전체에 울려퍼졌다.
재한일본인유학생블로그기자는 “이런 교류는 처음 본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며 “무령왕이 맺어준 공주와 가카라시마의 우정을 널리 알리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지난 6월 가카라시마 무령왕축제에 참여했던 강수인과 강준우 어린이고순영 연구원 자녀)는 가카라시마 아이들과 반가운 해후로 종일 손을 꼭잡고 그들만의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에서 한일 양국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