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찬양’의 글…전 인류의 영원한 경전

이 시집은 손경선의 시 작품을 엮은 책이다. 크게 4부로 나뉘어 있으며 책에 담긴 주옥같은 시편들을 통해 독자들을 시인의 시 세계로 안내한다.

세상에서 맨 처음 배워 익혀 뱉은 말
엄마

세상에서 마지막까지 가슴에 담는 말
어머니.

「외마디 경전」 전문

손경선 시인의 첫 시집 ‘외마디 경전’은 ‘어머니 찬양’의 극치이자 이 ‘어머니 찬양’이 종교적 차원으로까지 승화된 시집이라고 할 수가 있다.

어머니는 나를 낳고 기른 존재이며, 나는 어머니에 의해서 태어났고, 어머니에 의해서 길러졌으며, 궁극적으로는 어머니에게로 돌아가야만 하는 존재이다.

어머니라는 말은 단말마의 비명이며, 성스러움이고, 감동 그 자체라고 할 수가 있다. 성경, 불경, 코란, 논어, 대학, 맹자, 중용, 시경, 서경, 주역보다도 더 기원적이고, 더 성스러운 말이며, 전 인류의 영원한 경전이라고 할 수가 있다.

나태주 시인은 “무엇이든 가능한 사람, 어떤 일이든 해 낼 줄  아는 사람, 아프지도 괴롭지도 않은 사람이 바로 어머니였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미윽한 시절의 우리들의 오해였다”면서 “그런 어머니가 정작 ‘흙으로 돌아가신 뒤에야/모든 도자기는 흙으로 굽는 걸 알게 되었다.’는 고백은 차라리 능청스러워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 여기서 ‘흙으로 돌아간 어머니’와 ‘흙으로 굽는 도자기’는 동일한 흙이면서 다시금 동일한 흙만은 아닌 것이어서 생명의 신비, 그 아득한 시원(始原)을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손경선 시인은 1958년 충남 보령에서 출생하여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충남대학교 병원에서 수련했다.

내과전문의, 산업의학과 전문의, 충청남도 공주의료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주에서 손경선내과의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6년 시와 정신으로 등단했으며, 제14회 웅진문학상을 수상했고, 풀꽃시문학, 금강시마을 동인, 공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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