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자회견서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 펼쳐라”

공주시의회(의장 윤홍중)일부 의원들이 9월 19일 오전 10시 (구)공주의료원 리모델링 사업 추경예산 삭감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오시덕 시장과 집행부에게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를 존중하고 함께 공주의 미래를 고민해나가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 공주시의원 6명 기자회견 장면(사진 좌로부터 김동일, 배찬식, 우영길, 윤홍중, 이종운, 김영미 의원)

이날 의원들은 우영길 부의장이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공주시의원들은 공주시민의 대표로서 오시덕 시장과 집행부를 독립적 위치에서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시민들의 공익을 위한 일에 대하여 협조할 것은 협조하라고 권력을 위임 받았고 또 그렇게 할 책무가 있는데 오시덕 시장과 집행부가 의회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음에 대하여 11만 공주시민과 함께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러면서 “모 언론에서 기사화 됐듯이 지난 9월 16일 제2회 웅진의 밤 행사시 오시덕 시장은 인사말을 하는 과정에서 지난 8월 29일 본회의에서 삭감되었던 24억여원 중 특히, (구)공주의료원 리모델링 사업이후에 집행부가 확정해 버린 평생학습관, 행정역사관, 인물역사관 등의 건립예산을 삭감한데 대하여 마치 공주시의원들이 시민들의 염원을 빼앗고, 공주시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여러 시민들이 모여 있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망설임 없이 비난 발언을 했다”면서 “의회는 제2회 추경예산 총액 665억원 중 24억6천7백만원을 삭감했다. 삭감비율이 3%이다. 97%의 예산을 통과시키고 고작 3% 삭감한 것을 가지고 의원들이 발목을 잡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오시덕 시장에게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 우영길 부의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또한, “이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구)의료원 부지 활용에 대한 예산의 경우, 리모델링 사업을 하겠다고 불과 4개월여 전에 36억 여 원의 어마어마한 금액을 추경예산 때 통과시켰고 아직 그 사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20여억원이 넘는 금액을 또 투입하겠다고 한다. 거의 60억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구)의료원은 공주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공주시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고 관심도 많은데 이렇게 중요한 (구)의료원 자리를 어떻게 활용하고 미래를 위한 더 좋은 판단을 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물어보고 상의해 보았는지 아니면 시민의 대표인 시의회와 상의해 보았냐”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오시덕 시장은 지난해 11월 27일 시정 질문 시에도 분명하게 시민의견을 들어보고 충분히 종합적으로 처리해나간다고 직접 말해놓고 단 한 번도 지금까지 의회에 상의를 하거나 시민들과 소통해보려 하지 않았다”며 “이건 의회와 시민의 의견을 묵살하고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동일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주시의회는 (구)의료원 부지에 대한 활용이 너무 중요하기에 빈 건물이라고 졸속으로 채우는데 급급하기보다 장기적인 활용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이미 수차례 의견제시를 했고 지금의 활용 계획은 실제 상주인원이 채 50명도 안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밀어붙이지 말고 좋은 방안을 내는 과정을 갖자고 주장했다”며 “이러한 의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통행정으로 소통하지 않던 오시덕 시장이 불현 듯 행사장에서 아전인수격이고 후한무치한 발언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향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하여 대응해나가겠다고 한 태도는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몰상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의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오시덕 시장과 집행부는 11만 시민과 시의회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오시덕 시장은 더 이상 전근대적이고 제왕적인 시장의 모습을 벗어나 진정으로 시민과 소통하고 겸손하게 시민을 존중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시정을 남은 임기동안 펴나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윤홍중 의장, 우영길 부의장, 김동일, 김영미, 배찬식, 이종운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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