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 후손 오우치와의 인연으로 공주와 자매도시

공주와 자매도시인 일본 야마구치현립대학의 김혜원 교수가 공주를 방문, ‘야마구치에서의 한국 재발견’이란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 일본 야마구치 현립대학 김혜원 교수

9월 20일 오후 2시 공주대 공주학연구원 고마나루실에서 진행된 특강에서 김혜원 교수는 먼저 “야마구치시의 특징은 야마구치현 출신인 이토히로부미나 아베 신조 수상의 고향이며 역대 8명의 수상을 배출한 곳으로 주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히 큰 곳”이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야마구치는 외국인이 적고 명치유신의 도시라고 알려졌지만 폐쇄적인 도시”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백세인과 장수문화를 비교하면서 “일본의 노년층은 지금도 ‘한국’을 ‘조선’으로 또 ‘북한’과 ‘한국(남한)’을 다른 나라라고 생각한다”면서 ‘조선’에서 ‘한국’으로의 의식변화를 ‘한류붐 이전과 이후’ 일본인의 한국사회로의 접근에서 찾고 있다.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친근감 성별, 연령별 표시 

또 K-Pop 인기와 혐한(嫌韓)의 양극 현상은 팬심과 한국 이해의 간극으로 풀이하면서 혐한의 대상은 주로 재일동포를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켄칸(혐한 嫌韓)’의 강한 표현 대신에 ‘이야칸(혐한의 부드러운 일본식 표현)’으로 표현하고 있는 일본사회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일본인은 자기만의 새로운 세계를 갖고 한류의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정기적인 콘서트 등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시모노세키를 거쳐간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오사카 가는 길에 위치한 야마구치는 중세(고려말) 일본내 세력을 갖고 있던 지역으로 센고쿠 시대에 영주였던 오우치(大内 おおうち)는 백제 성왕의 셋째 왕자, 즉 무령왕의 손자로서 조선에 ‘오우치 가문이 백제왕족임을 확인해 달라’는 사신을 보내기도 했었다.

오우치 영주는 교토를 모방한 도시를 건설하고, 내전을 피해 교토에서 탈출한 문화인들을 받아들임으로서 ‘서쪽의 교토’라고 불렸으며 유적지도 많이 남아 있다. 

▲ 공주학연구원 특강 전경

윤용혁 교수는 “야마구치는 백제의 무령왕의 후손인 오우치의 나라였다”며 “그 인연으로 1993년 2월 23일 공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교류를 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야마구치의 백제유적 개발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 특강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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