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와 경기도에서 유행했던 판소리의 유파

충남문화재단은 충청인의 얼이 담긴 중고제의 맥을 잇고자 ‘중고제 맥잇기 사업’을 개최한다.

10월 27일 오후 2시 충남개발공사 10층 대회의실에서 ‘중고제 학술세미나’와 오후 7시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제2회 중고제 충청소리제’공연이 펼쳐진다.

중고제는 경기, 충청도를 중심으로 하여 전승된 판소리를 일컫는 말이다. 특히 충청지역의 판소리는 단아한 선비의 정가풍과 독서성을 기반으로 하여 초기 판소리를 이끌었고, 중요 명창들을 배출했다.

판소리의 발생기에 다양한 창법과 장단을 개발하고 판소리 예술화를 이끌었던 소리가 바로 중고제였다. 충청지역 중에서도 충남권은 내포권과 금강권을 중심으로 음악이 발달하였고, 이러한 지역적 문화적 특색이 중고제의 융성을 만들었다.

제2회 중고제 충청소리제는 7시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펼쳐진다. 작년에 이어 충청지역에 전승되어 오는 다양한 소리들을 선사함은 물론 충청지역 출신의 예술인들을 초청하여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한다.

이광수와 민속음악원의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마당인 ‘비나리’를 시작으로 중고제 명창들과 충청지역의 국악예인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한푸리민속악단의 ‘산조합주’, 공주지역에 전래 되어온 남은혜 명인의 ‘공주아리랑’, 조선 5대 명창 중 김창룡 명창의 ‘춘향방 그림가’를 왕서은 명창이 중고제 판소리 복원 연주를 할 예정이다.

또한, 충청권의 대표적 노동요인 ‘결성농요’가 무대에 오르며, 한국을 대표하는 충청도 국창 박동진으로부터 전승된 중고제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은 박동진-김양숙-고한돌로 이어진 소리로 선보인다. 중고제의 시조인 `염계달`의 더늠 중 ‘토끼 욕하는 대목’을 이종달 명인의 소리로 듣는다.

중고제의 마지막 거장이었던 이동백의 '적벽가'는 박성환 명창이 단가 ‘백발가’와 ‘삼고초려대목’을 부른다. 또한 충남국악관현악단의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충청인으로서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 시대의 가객 장사익이 ‘아버지’, ‘티끌같은 세상, 이슬같은 인생’, ‘국밥집에서’등을 부르며 대단원을 마감할 예정이다.

충남문화재단 신현보 대표이사는 “중고제 맥잇기 사업은 충남 문화예술의 뿌리와 맥을 찾아 전승보존하며, 이를 활성화하여 충남고유의 전통문화를 콘텐츠화 함으로써 충남 고유의 예술문화를 안착시켜 가고자하는 기반조성 정책의 하나”라고  밝혔다.

충남은 판소리 발생지역으로 판소리의 시조인 ‘하은담’ ‘최선달’이  태어나고 활동했으며, 일제강점기까지 많은 명창들이 활약하였다. 충청소리, 중고제 판소리의 맥이 이어져 지역적 자긍심과 위대한 문화유산을 지켜야 하는 지금, 본 공연은 충남의 관객에게 더욱 마음깊이 다가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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