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태, 1인1색 수요사랑방에서 털어놔

“내가 가장 잘한 일은 퇴직금으로 아이들을 유학 보낸 일이었다.”

1인1색 수요사랑방 초대손님 이종태 전 아나운서

(재)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수)이 주관하는 충현서원 활용사업의 대표프로그램 ‘일인일색 수요사랑방’에서 초대손님인 이종태 전 KBS아나운서의 고백이다.

11월 29일 저녁 7시, 반포면에 위치한 충현서원에서 진행된 일인일색 수요사랑방에서 ‘인생은 아름다워’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우영길 시의원, 김영신 반포면장, 박미옥 공주시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들과 공주대 문화유산대학원 원우들이 동참해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됐다.

이종태씨가 인사를 하는 모습

대전기타오케스트라단 단원이었던 정승영 박사의 클래식 기타 ‘로망스’와 ‘섬집아기’의 선율이 사랑방의 분위기를 띄우면서 사랑방 토크는 시작됐다.

충남역사박물관 이상균·송현정 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에서 이종태씨는 먼저 “매번 사회를 보다 손님으로 얘기를 하려니 좀 쑥스럽다”고 서두를 연 뒤 KBS 공채아나운서 중 전국 최연소(21세) 입사 및 최장수(38년) 아나운서의 기록과 한국아나운서 대상 1호 수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방송인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그의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말솜씨를 보여주어 토크 내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정승영 박사의 클래식 기타연주

특히 1970년대 초 ‘백마고지 전우를 찾습니다’ 생방송 이후 “이왕이면 천만명을 찾는 방송을 하자라고 제안하여 ‘남북이산가족 찾기’ 방송(1983년 6월 30일)의 계기가 됐다”면서 ‘이산가족 찾기’ 방송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보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주에 정착한 사연과 이삼평연구회장과 계룡산춤 추진위원 등 공주에서의 문화활동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퇴직금으로 아이들을 유학보낸 일이었어요"

이종태씨는 “저의 사랑방에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공주 문화를 창출하는 공주인으로 살면서 내년에는 진정한 사랑방의 의미를 되살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S 아나운서 시절 이산가족찾기 방송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종태씨

문화유산대학원 정기범  원우의 축하 노래에 박수로 화답하는 이종태씨

사랑방 토크 전경
사랑방 토크를 마치고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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