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후원금에 대하여
브롬든은 미국인들에게 굴복하고 땅을 빼앗긴 인디언 추장의 아들이다. 그는 키가 2미터나 되는 거구이지만 약해 빠진 모습을 하고, 병원에서는 절대 말을 하지 않는다. 듣지도 못한다는 듯이 주눅이 든 채 빗자루만 쓸고 있다. 그가 어디가 아프게 되어 병원에 오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환자들은 여차하면 전두엽수술로 식물인간을 만들어버리는 렛치드의 거대한 폭정 아래에서 숨을 죽인 채 끌려 다니고 있었다.
맥 머피는 그런 어두운 분위기를 감지하고, 환자들에게 투표를 하여 렛치드에게 대항하자고 제안하였다. 야구 월드시리즈를 시청하고 싶은데, 텔레비전을 켜두지 않으니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투표의 주제는 “우리는 야구시청을 원한다. 텔레비전을 켜 달라.” 이다. 그런데 환자들은 이 작은 바람을 이룰 수 있는 투표권조차 포기하고, 마녀 수간호사의 눈치만 본다. 사소한 것 까지 지배를 받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과장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우리가 “권력을 가진 국민”이라는 것을 잊어버릴 때, 사소한 소망조차 더 큰 권력자에게 내어줄 수 있다. 정치가 우리 각자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기에, 민주시민은 나라의 대표자를 선택하는 일에 즐겁게 임한다. 또한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 아니라, 정치인들이 나라를 잘 꾸려가도록 정치후원금을 낸다. 그것은 “권력이 우리 국민에게 있다.” 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자발적인 행동인 것이다.
정치후원금은 정치와 국민을 이어주고, 정치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한다. 온라인 정치후원금 센터에 접속하여 신용카드 결제, 신용카드 포인트 결제, 휴대폰 요금 결제를 할 수 있다. 남은 신용카드 포인트로 정치후원금을 기부한다면 사소한 것으로 민주주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 된다.
거대한 권력 앞에 부속품처럼 수동적으로 살아갔던 현대인을 은유로 표현한 이야기. 한 마리의 새, 맥 머피가 우연히 둥지에 날아와 갇혀 있던 약한 새들을 평화롭게 날도록 했다는 결말은 식상하지 않다. 이것은 우리의 사랑하는 가족과 자녀들이 살아가는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