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중, “수정발의 해결못한 것, 통감한다”

“조례는 만들고 예산 전액삭감이라니..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냐?”
공주시주민자치협의회원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드디어 터졌다. 
12월 18일 오전 9시 30분 공주시의회 윤홍중 의장실을 찾은 공주시주민자치협의회(이하 주민자치협) 임원 20여명의 얼굴에는 결의감마저 감돌았다.

공주시주민자치협의회 박미옥 회장이 윤홍중 시의장실을 방문, 예산전액삭감에 대해 항의 발언을 하고 있다.


주민자치협 박미옥 회장은 “타 시군에서는 4억을(주민자치협에)지원해 주는데 (공주시는)5천만원 예산 세우는 것이 무리냐?”며 “예결위에서 통과한 주민자치협 예산을 본회의에서 전액삭감한 것은 공주시의원들의 무책임한 행동이며 이는 주민의 의견을 묵살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주시의회 윤홍중 의장이 답변하는 모습 


이에 윤홍중 의장은 “수정발의 때 해결을 못한 점에 통감한다”며 “그러나 이는 나 혼자만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라고 해명을 했다.
주민자치협 엄순천 임원이 “예결위에서 시의원이 ‘통과’시킨 안건을 본회의에서 ‘부결’시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위”라며 “이번 전액삭감은 내년 시장선거 영향으로 (예산을)삭감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미옥 회장은 “주민자치협은 정치와는 완전히 별개인 단체로 오로지 주민의 복리와 행복만을 위한 단체임에도 ‘예산전액삭감’이라는 사태를 몰고 온 공주시의회의 존재 이유를 모르겠다”며 시의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주민자치협의회 임원들이 윤홍중 의장을 항의방문했다.

윤홍중 의장이 “책임지겠다”고 말하자 주민자치협은 “이제와서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얘기냐? (의장도)본회의에서 (삭감)손을 들었지 않았느냐”며 “내년 2월 추경도 6월 선거 영향으로 어렵다는걸 알고 삭감한 것은 주민들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에 우리는 분노하는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항의했다.
의장실을 나온 주민자치협 임원들은 현수막과 자세한 내용을 적은 전단지를 주민들에게 배포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 시의회를 지켜보며 제2, 제3차의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사태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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