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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Self-portrait with Bandaged Ear and Pipe
2017년 12월 20일 (수) 11:59:34 안헤경 3777@kknews.co.kr

   
▲ Vincent Van Gogh (네덜란드, 1853~1890) 1889, 캔버스에 유채, 51cm x45cm, 개인 소장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가왕이라 불리는 조용필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에 노랫말이다.

고흐는 그림 뿐 만아니라 수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떠났다. 열정과 패기로 뭉친 그림을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우상이며, 그림을 모르는 사람들도 이름은 들어봤고 그의 기이한 이야기는 전설처럼 사람들 입을 오르내린다.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는 그의 삶을 들여다보는 단서를 제공하였고 책으로 영화로 노래로 만들어졌다.

그는 가족과 주변과 다투고 몸과 마음은 병들고, 가난에 시달렸다. 그런 삶은 고스란히 그의 그림에 나타났다. 고흐의 삶을 이해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자료는 그의 편지다.

동생 테오와 친구들과 오고간 900여 통의 편지에는 그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림을 그리며 사는 화가, 생활인으로 무능력한 사람의 팍팍한 삶을 기록한 작가노트는 그의 그림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최근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와 한국영화<빈센트>를 보았다. <러빙 빈센트>는 백 명이 넘는 화가가 고흐가 남긴 그림을 다시 그리고 편집하여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고흐가 그린 주변 사람들이 영화에서 살아나서 배우로 등장한다.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4천여 명에 달하는 화가들의 지원을 받아서 3주 동안 고흐와 화풍을 교육하고 최종적으로 107명을 선발했다고 한다. 이들이 2년 동안 6만여 점에 달하는 유화작품을 만들고 덧칠해서 완성했다.

고흐의 대표작 120여점을 바탕으로 등장인물, 거리, 풍경 등을 만들고, 실제로 배우가 나오는 영상을 카메라에 담은 후 화가들이 그 영상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의 한 프레임 한 프레임을 그려 나갔다.

초당 12개의 그림이 필요했다고 한다. 제작기간 10년. 이 영화는 고흐를 열렬히 좋아한 두 감독(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먼)이 그에게 바치는 헌정 영화다.

고흐가 죽은 지 1년 후(1891년) 아를의 우편배달부 조셉 룰랭은 고흐가 죽기 전 자신에게 준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 한 통을 큰 아들 아르망에게 준다. 아르망은 그 편지를 품에 안고 아를을 떠나 고흐의 흔적을 찾아 간다. 이렇게 해서 영화의 배경은 아를에서 고흐가 아를에 오기 전 활동했던 파리 몽마르트와 죽기 전 70일을 보냈던 오베르 쉬르 우와즈로 옮겨진다.

아르망은 몽마르트에서 고흐에게 물감과 화구를 제공했던 탕기 영감을, 오베르에선 고흐를 치료했던 가셰 박사를 만난다. 고흐가 그린 그림은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꿈틀꿈틀 살아 움직인다. 고흐가 그린 탕기 영감과 가셰 박사 초상화가 나타나고, 거기에서 탕기와 가셰는 몸을 움직이면서 아르망에게 말을 건다.

한국영화 <빈센트>는 졸부(반만호, 홍경인분)가 고흐의 파이프를 문 자화상을 구입하며 벌어지는 황당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새똥이 그림에 떨어져서 그림의 눈이 지워지는 말도 안 되는 설정이긴 하지만 그림을 모사하며 변해가는 반만호를 그리고 있다.

고흐의 삶을 이해하게 되면서 주변과 화해하고 훼손된 그림을 전문가도 알아볼 수 없게 모사하는데 성공한다. 허술하지만 저예산 비급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Stary sta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돈 맥클린(Don Mclean)의 노래 빈센트(Vincent)가 흐르는 극장, <러빙 빈센트>의 잔상이 남아있다. 그리고 이 노래를 좋아했던 중학생이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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