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과학적 분석으로 새 정보 접근

문화유산은 과학적 분석에 의하여 새로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1월 15일 오후 2시부터 공주학연구원 고마나루실에서 열린 이번 특강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우리 주변의 문화재에 대하여 과학적 방법으로 그 비밀을 풀어나가는 강좌가 관심을 끌었다.

문화유산의 과학적 접근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찬희(공주대)교수

무령왕릉의 석수와 지석의 산지를 보여주는 지도와 설명

백제포럼과 공주향토문화연구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특강에서 이찬희(공주대) 교수는 먼저 무령왕릉 발굴 유물인 석수와 지석의 돌 재질에 대해 동종 암석으로 해석하면서 산지는 “공주 일대에는 유사한 특징을 갖는 암석을 찾기 힘들며 정북 장수군과 남원시 일부에 동종 암석이 대규모로 산출된 것으로 보아 전북이 산지로서의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무령왕릉 금제품 29건 64점에 대한 재료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P-XRF 분석 수행한 결과 “직접 치장하는 유물은 금 순도가 높은 A그룹에 속한 반면 단순 부장품은 C그룹에 포함된 것으로 보아 형태나 구조가 복잡하고 다량의 금이 필요한 제품들은 다양한 순도의 금을 혼합하여 사용했다”면서 무령왕릉 벽돌에 대해 “부여 정동리 가마터가 무령왕릉 출토 전(塼)의 생산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무령왕릉 출토 금제유물의 성분분석 -1

무령왕릉 출토 금제유물의 성분분석 -2. 금 순도에 따라 A, B, C로 나눈 표

“공산성 성벽은 재료, 형태, 채움 등 여러 속성을 기준으로 구간을 분류한 결과 서로 다른 60개의 구간으로 구성된다”며 “60개의 구간 중 동일한 속성을 갖는 성벽끼리 조합하면 총 20개의 형태,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공산성 성벽의 재질에 대해 설명했다.

또 2013년 9월 4일 강우로 공산정 인근 성벽 붕괴 원인은 “성벽 상부에 여장이 설치된 구간으로 추가적인 하중이 가해진 결과와 돌의 돌출이아 배부름 현상, 토종 사이로 물의 이동에 의해 유실된 토양이 함께 흘러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산성 판축부 토종의 성토과정 자료
공산성 성벽의 붕괴 원인 검토 자료

이외에도 “부여 정림사 5층석탑은 강경 옥녀봉 암석이 원산지로 금강 수계를 활용하여 조달했을 것”이라며 대통사지 석조와 익산 미룩사지 석탑 등의 석재와 석탑해체와 복원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문화유산의 과학적 분석은  문화유산의 안정적 보수 및 복원계획 수립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결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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