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서산, 태안, 당진, 보령, 새벽길 함께 걷자” 전격제안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등록을 마친 양승조 의원이 3월 27일 오전, 당진시청에서 7.5조원 투자규모의 ‘맑은 충청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미세먼지 대책과 수질개선 정책을 공약했다.

▲ 양승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맑은 충청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최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충남의 많은 도민들이 미세먼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공약발표 장소도 대기환경 개선요구 목소리가 가장 큰 당진에서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2017년 OECD가 공개한 세계 초미세먼지 노출도 조사결과 35개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로 한정해 보면 서산이 1위, 아산이 3위를 차지할 만큼 충남의 오염도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주된 원인으로 당진과 태안 등의 석탄화력발전소와 대산의 석유화학단지가 꼽히고 있다.

양승조 의원은 먼저 7조원을 투입하여 2026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14기를 친환경발전소로 대체할 것을 약속했다.

노후화력발전소는 즉각 폐기하고 남은 화력발전소도 폐기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후기준을 현행 30년에서 25년으로 낮추겠다 말했다.

이렇게 되면 2026년까지 총 14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폐기되는데, 이를 모두 LNG, 수력, 태양열 등 친환경발전으로 대체하겠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5천억원을 투입하여 충청남도 수질개선을 대대적으로 이끌 것을 약속했다.

충남의 경우 축산시설이 많아 주변의 오·폐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당진시의 경우 우리나라 5위권에 속하는 축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880개의 축사가 밀집되어 있다. 축사의 영향으로 당진의 수질은 식수뿐만 아니라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악화되어 있다.

이러한 수질 악화는 충남도민들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비롯해 농업용수 기준 미달 등 생태적 가치를 크게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양승조 의원은 하수처리시설 및 가축분뇨처리시설 등의 환경기초시설을 신설하여 오염물 처리 용량을 증대시키고 처리구역을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한 아산호-삽교호-석문호-대호호를 잇는 연계 도수로를 건설하여 물자원의 균형 있는 배분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고 해수담수화를 통하여 부족한 물을 보충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재원마련의 경우 바로 어제(26일) 대표발의한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해 지역자원시설세 인상으로 일부 마련하고, 나머지는 국비를 통해 해결했다고 밝혔다.

공약발표를 마친 양승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님은 설계수명이 다한 낡은 화력발전소는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대선과정에서 발표한 바 있을 만큼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우리 충남으로 모시고 당진, 서산, 아산, 보령의 새벽길을 같이 걸으며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을 함께 경험하고 논의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깨끗한 공기, 맑은 물을 충남도민에게 반드시 되찾아줄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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