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은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처사”

정용선 자유한국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이인제 고문을 도지사 후보로 전략공천하려는 당의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경선에 의한 후보자 선출을 재차 촉구하고 나서 향후 자유한국당이 실제 전략공천을 강행할 지 여부에 당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정용선 자유한국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정 후보는 4월 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당의 전략공천은 당의 근본적인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철저히 무시하는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처사라며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초등학교 반장도 입후보한 학생들의 공약 발표와 지지호소 후에 급우들의 비밀투표로 정정당당하게 선출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가 오래전에 정착된 대한민국에서 도민 대부분이 반대하는 인물을 일방적으로 전략공천하려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그 배경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언론보도대로 ‘김종필 전 총재의 추천으로 이인제 고문을 공천하려 한다’는 도당 간부의 발언에 아연실색했다며, 사실이라면 자유한국당의 시계는 1970년대로 되돌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도지사 후보를 전략공천 대신 공정한 경선을 통해 선출해 달라’는 요구를 지난 19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서면으로 제출한데 이어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재차 전달했음에도 중앙당이 이를 계속 묵살하는 이유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나아가 ‘능력과 도덕성이 검증된 참신한 인물의 등장을 기대하는  충남의 바닥 민심을 외면한 채 기존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체면과 기득권 보호에만 급급하다면 도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당에서는 더 이상 탁상공론만 하지 말고 당직자들이 충남지역에 내려와 생생한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것을 촉구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지지자들이 중앙당사 앞 대규모 항의집회와 농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이를 설득하느라 선거운동은 뒷전일 수밖에 없고, 중앙당 마저 자신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특정인 전략공천 사실만 반복적으로 흘려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공천방식이 충남은 물론 여타 시도의 선거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선거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떠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자신의 요구대로 경선이 이루어질 경우 패배하더라도 깨끗이 승복하고 승리한 후보의 당선을 위해 기꺼이 백의종군할 계획임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며, 경선에 참여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와 같은 방침을 함께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자신의 경선 요구가 끝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과연 자유한국당 내에 함께 공유하고 추구할 비전이 남아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지지자들과 공천신청 철회 등 자신의 거취 문제까지 상의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용선 후보는 경찰대학 3기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최연소 당진경찰서장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충남, 대전, 경기경찰청장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세한대학교에서 학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3.13 자유한국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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