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사라진 행사 올해부터 다시 개최

지난 4월 1일 오전 11시 석송 3·1 독립만세사적비가 있는 공주시 정안면 석송리에서 이 지역 마을주민들이 모여 기념식을 열고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 애국선열 25인을 추모하는 제례를 올리고 있다.

석송리 3.1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4월 1일 공주시 정안면 석송리에서 이기한 선생(애국장) 등의 유학자들과 농민들이 농기구 등으로 무장하고 석송리에서 광정리까지 독립만세를 외치며 행진하고, 광정리의 일제 헌병주재소와 일본인의 집을 부수고 불을 지르며 시위운동을 전개하다가 일경과 충돌하여 이병림 선생(애국장)이 현장에서 순국하고 25명이 체포된 만세운동이다.

이날 기념식은 그동안 해마다 있었던 석송리 3·1 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이 2010년을 마지막으로 없어져서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석송리 마을주민(이장 김영진)과 쌍달작은도서관(관장 안혜경)이 함께 준비하여 올해부터 다시 열기로 한 것이다.

▲ 마을 주민과 행사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석송리 마을주민과 소식을 듣고 찾아 온 이들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은 1919년 그날의 애국선열 25인을 추모하는 제례와 기념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마을의 노인회와 청년회, 그리고 부녀회가 준비하고 함께한 순수한 마을행사로 축제 분위기였다.

또한 애국선열의 후손도 함께하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만세삼창을 외치는 등 그 열기는 1919년 4월 1일로 되돌아가는 듯했다.

석송리 김영진 이장은 기념사에서 “1919년 4월 1일의 석송리 3.1 독립만세 운동의 당시를 소개하고 ‘애국선열 25인의 숭고한 뜻을 잘 기억하고 이어가는 기념식을 다시는 끊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해마다 4월 1일을 석송리의 축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을 마친 후 부녀회가 마련한 음식을 함께하며, 1919년 그날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또 다른 역사유적인 석송동천 이야기와 조선시대 정묘재란 때 백의종군했던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 이야기, 그리고 한국화가 청전 이상범의 고향이라는 자부심으로 석송리를 자랑했다.

애국지사 25인도 흐뭇해 할 석송리 3.1독립만세 기념식이 마을주민의 힘으로 다시 부활한 것을 보며, 내년 4월 1일에는 어떤 행사와 축제가 이루어질지 기대가 된다.

한편 쌍달작은도서관(관장 안혜경)과 석송초등학교(교장 김영걸)는 지난 3월 27일에 석송리 3.1 독립만세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전교생이 참여한 태극기 그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향토역사교육를 실시했고, 학생들이 그린 태극기는 기념식장을 감동으로 멋지게 장식했다.

▲ 태극기 그리기 프로그램 운영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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