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자전적 이야기, 공주문화원서 사진전시

누구에게나 그러하듯이 나를 세상에 있게 해 준 ‘엄마’는 소중하고도 아주 특별한 존재다.

생각만으로도 따스한 온기가 온몸을 감싸고, 그리움에 취하여 마음은 이미 고향집에 달려가 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제일 먼저 떠오르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하는 ‘엄마.’

임혜옥 사진작가의 사진전 ‘우리엄마’가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관람객을 찾아온다.

공주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임혜옥 작가의 생생한 자전적 이야기로 엄마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한 번 더 되짚어 보고 허무에서 벗어나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마련됐다.

작가는 회상을 통하여 ‘우리엄마’의 이미지 작업을 하며 엄마와의 잃어버렸던 소중한 추억과 시간을 되찾고, 내게 비쳐진 엄마의 삶의 채취 속에서 한 여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미처 하지 못했을 가슴 속 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가는 나태주 시인의 시 ‘지상에서의 며칠’, 슈베르트의 음악 ‘죽음과 소녀’, 브르흐의 음악 ‘콜니드라이’와 워즈워드의 시 ‘초원의 빛’에 각각의 콘셉트를 정해 어머니의 이야기를 시와 음악으로 사진 이미지 작업을 했다.

임혜옥 작가는 “우리들의 어머니는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대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 시도하는 초인이며 쇠나 납으로 금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연금술사들처럼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해내는 ‘살림’의 연금술사들”이라며 “일상의 수많은 걸림돌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고단하고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지혜와 슬기를 발휘하여 가족들에게 사랑의 ‘밥 꽃’ 하나 피워내는 일, 지극 정성으로 자식들을 연마하여 훌륭하게 키워내는 일,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변화와 변신을 꿈꾸며 자아를 실현해 가는 ‘Dreamer’요, 또 다른 예술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나에게 편하고 안전한 알속에서 마냥 안주하게 하지 않고 사진이란 카벙클을 통하여 다시 한 번 알에서 깨어나 새롭게 태어날 기회를 주셨다”며 “한없는 어머니의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혜옥 작가는 30년 동안 충남지역에서 중등 음악교사로 근무했다. 2014년 명예퇴직 후 포토그래퍼스 갤러리 코리아 포토 아카데미에 입학하여 사진공부를 하고 있다.

2015년 이후 단체전 2번 ‘실크로드’, ‘격렬비열도’, 개인전 2번 ‘Adam’, ‘골목길에게 말걸기’를 개최했다. KBS1 TV 다정다감에서 ‘골목길에게 말걸기’사진 작업에 대해 방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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