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웅진백제 시대의 고도이자 통일신라 고려 조선에 이르는 정치 경제 문화 종교의 중심지입니다.

1971년에 왕의 이름이 명시된 무령왕릉이 전국에서 최초로 발굴되면서 바야흐로 공주가 백제 역사의 중심에 서게 되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이를 계기로 여러분들이 합심하고 노력한 끝에 마침내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이 부여와 익산등과 연합하여 백제역사 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참으로 자랑스런 일이라 할 것입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요건이 세 가지인데 통치공간(공산성)과 능묘공간(송산리 고분) 이념공간(사찰등?)이 그것인데 부여와 익산과 달리 우리 공주는 아직까지 이념공간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2018년 4월에 공주시 반죽동의 한옥마을 조성을 하려던 터에서 1500년의 신비를 깨고 만여 장이 넘는 백제시대 기와편과 여타 귀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고 현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무령왕릉 발굴 이후의 공주에서 일어 난 최대의 역사발굴에 해당하는 전무후무한 대 사건이라 할 것입니다.

학계는 이제 이념공간으로서의 대통사지를 추가하여 유네스코 영역 확장등재를 이뤄내고 완성형의 문화유산을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생각했습니다.

그리되면 공산성과 고분군을 잇는 일자형 공간에 시내 깊숙한 대통사지가 연결됨으로써 삼각 구도 내지 티자형태를 이루게 되고 비로소 공주는 유네스코 역사 관광 문화도시로서의 손색없는 면모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와 문화재청과 공주시의 입장은 이 현장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상당히 인색하고 대통사지로서의 보존과 추가 발굴에 그다지 힘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여 우리 공주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과 불자들은 현장의 보존과 추가 발굴 및 발굴 유물에 대한 유물관 등을 짓고 나아가서 대통사지 당간을 중심으로 하는 반죽동 일대를 문화재 보존지구로 지정하고 발굴 현장은 사적지로 지정하여 보존하는 동시에 공주시와 국가가 매입을 하는 형식으로 대통사지를 추가로 발굴하기를 요청합니다.

왜냐하면 이번 발굴이 주는 의미는 우리 공주의 발전과 도약에 있어 하늘이 주신 천재일우의 좋은 기회요 중국 남조와 신라, 왜와의 문화 교류및 문물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잊혀졌던 갱위강국 백제 역사를 다시 쓰는 계기가 될 것이 자명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60여 평의 대지에서 30여평밖에는 발굴하지 못한 상태로 땅 속 곳곳에 기와 편들이 수도 없이 박혀 있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침식의 우려 때문에 이웃과의 경계선까지 발굴하지 못하는 상황에 나머지 땅속에서는 얼마나 많은 유물들이 발굴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하루 속히 주변을 매입하고 유물 발굴지의 소유자들에 대하여 최대한 보상과 피해가 없도록  배려하는 조건으로 일이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백제사랑의 정신과 역사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은 함께 나서서 1500여 년 전 대백제의 웅혼한 기상과 문화 강국임을 드러내는 일에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7대 전통문화산사의 유네스코 등재에 있어서 태화산 마곡사가 반드시 등재될 수 있도록 모든 힘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 달라 요청하면서 서명인 연명으로 민원을 제기합니다.

첫째 대통사지 발굴과 보존사업을 계속하라.

둘째 발굴 유물을 모실 대통사지 유물관을 건축하라.

넷째 문화유물 발굴에 대한 공주시 조례를 지정하라.

셋째 마곡사의 유네스코 전통산사등재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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