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박물관, 무료 ‘단오부채’ 인기 만점

국립공주대학교박물관(관장 양종국)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세시풍속 중 하나인 단오를 맞아 옛 사람들의 지혜를 오늘에 되살리고 무더운 여름을 잘 나기를 기원하는 의미의 ‘단오부채 그리기’행사를 개최했다.
6월 16-17일 양일에 걸쳐 공산성 역사체험장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여름이 오는 길, 단오’ 주제로 많은 시민과 학생 그리고 관광객이 몰려 준비한 부채 1,000여개가 다 소비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단오부채를 들고 즐거운 모자

(좌로부터) 이현숙 학예연구실장, 빛솔 김도영 화가, 안지혜 학예사가 그림이 그려진 단오부채를 선보이고 있다

성황을 이룬 단오부채 무료 그려주기 행사

부채의 앞면에는 공산성 발굴 유물인 와당 문양과 공산성 유적 사진을 한지에 프린팅하여 붙이고, 뒷면에는 가훈이나 평소 기원하는 글귀를 적어 개인 소장의 가치를 더 해 주었다.
특히 재능기부로 참여한 빛솔 김도영 한국화가는 모란, 소나무를 그려주는 일 외에도 백제 문화를 상징하는 ‘儉而不陋 華而不侈’를 캘리그라피로 써  전문가다운 글씨 솜씨를 발휘하여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부채의 앞면

부채의 뒷면

 

 

 

 

 

 

 

 

또 어린이를 위한 공산성 유물 발굴체험장이 인접하여 체험도 하고, 부채도 가져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어 학부형들이 안심하고 기다리는 지루함을 달래주기도 했다.
국립공주대학교박물관 이현숙 학예연구실장은 “단오부채에 백제의 와당과 유물 문양을 넣어 여름을 시원하게 나는 동시에 백제문화를 친근감있게 접근할 수 있는 행사”라면서 “공산성을 찾은 일본인들은 ‘백제의 바람을 가지고 간다’며 한국의 세시풍속에 관심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행사는 다음주 공주대학교내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오부채 무료 그려주기 행사가 성황을 이루었다

한편 단오(端午)는 '수릿날', '천중일', '단양'이라고도 하며, 설, 한식,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로 1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한 날이며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날이다.
단오의 '端'자는 처음이라는 뜻이며, '午'자는 다섯 五자와 발음이 같으므로, 단오라고 하면 초닷새라는 뜻이 되기 때문에 단오((5월 5일)라고 부르게 되었다.
‘단오부채’는 단오선(端午扇)이라고도 하며 조선시대 단오를 기념하여 임금이 여러 자루의 부채를 신하들에게 나누어주고, 부채를 받은 신하들은 일가 친척들에게 나누어 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한다.

역사발굴체험장에서 유물 발굴 체험 중인 어린이

행사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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