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봉선리 유적 정비사업 부지 내 유적…학계 ‘주목’

충남 서천에 위치한 사적 제473호 서천 봉선리 유적에서 백제시대 최대 규모 제의관련 유적이 확인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조사지역 측면 전경(항공사진-북에서)

서천군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수)은 7월 13일 백제시대 제의유적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지역주민과 학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공개한다.

조사 결과 서천 봉선리유적 정상부에서 확인된 제의관련 유적은 평면 원형으로, 약 3개의 단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북서쪽의 전면부는 암반을 굴착하거나 대지를 조성하여 평탄화 작업을 진행했으며, 북쪽 사면부는 급한 경사를 모두 토축하여 단을 조성한 흔적이 확인됐다.

▲ 백제시대 1호 초석건물지 전경

백제시대 유구로는 대부분 북서쪽의 전면부 평탄면에서 확인됐으며, 초석 건물 3동과 점토로 조성된 유구 6기 등이 조사됐다.

출토유물로는 삼족기를 포함한 다수의 기대편 등 유적 전체에서 백제시대 유물이 출토되었다. 제의관련 유적은 출토유물로 볼 때 한성기부터 사비기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발굴조사 단장 이종수(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는 “금번 발굴조사를 통해 서천지역에서 제의관련 유적이 확인되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앞으로 백제시대 제의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 전했다.

▲ 백제시대 2호 초석건물지 전경

이에 대해 노박래 서천군수는 “이번 조사된 유적에 대해 지역주민과 학계가 모두 서천지역과 금강 하구의 문화상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후 4차 정밀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봉선리 유적의 정비․복원계획을 수립하여 향후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천 봉선리 유적은 정비․복원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시굴조사를 진행하여 백제시대 제의관련 유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 백제시대 4․5호 점토유구 전경

문화재청의 국비지원과 서천군의 주도로 진행된 발굴조사는 현재까지 전시관 및 주차장부지를 비롯해 제의유적이 위치한 탐방로구역에 대하여 총 4차례 진행되고 있다.

▲ 백제시대 삼족기

▲ 백제시대 기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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