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이천도자축제와 산업단지 탐방

계룡산분청사기는 형태와 문양이 자유분방하고 서민적이면서 예술성이 뛰어나 전남 강진의 청자, 경기도 이천의 백자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도자기로 꼽히고 있다. 계룡산 분청사기는 고려청자나 상감청자만큼이나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발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계룡산철화분청사기가 공주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에는 풀어야할 숙제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금강뉴스에서는 이삼평연구회와 공동으로 ‘이삼평과 계룡산철화분청사기’ 주제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두 번째로 지난 5월9일 이천도자축제와 산업단지 ‘이천세라믹랜드’를 탐방, 백자단지로 자리매김한 이천의 도자산업을 살펴보았다. 이번 행사는 이삼평연구회, 공주향토문화연구회, 백제포럼과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주민 등 33명이 참석했으며 이삼평연구회가 주최하고 공주향토문화연구회, 백제포럼과 금강뉴스가 후원했다. /편집자
-이 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 기획기사입니다.-

Ⅰ. 이삼평도조제와 아리타와의 교류

Ⅱ. 이천도자축제와 산업단지 탐방

Ⅲ. 이삼평과 계룡산철화분청사기 브랜드化

Ⅳ. 이삼평, 421년 만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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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이천도자축제와 산업단지 탐방

1) 2018 이천도자축제 개요

행사주제: 불... 우리의 색을 찾아서...꽃
          (Fire... Finding our own colors...Flowers)
행사명: 이천도자기축제 2018
행사기간: 2018.04.27(금)~05.13(일)
행사장소: 이천도자예술마을(예스파크)
행사주소: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 2697번길 306
행사주최: 이천시
행사주관: 이천도자기축제추진위원회

 
32년의 역사와 전통의 이천도자기축제가 올해는 새롭게 변신해서 꽃축제와 함께 도자축제가 개최됐다. 특히 장소도 10년의 기간에 걸쳐 새롭게 조성된 예스파크(이천 도자예술마을)로 축제장소가 변경되면서 색다른 체험프로그램과 야간축제, 거리형 축제로 변화되어 어떤 해보다 2018 이천도자기축제의 발전을 더 한층 기대시켰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축제는 도자마켓, 인터로컬 작가작품 판매전, 농축산물 및 중소기업 판매관, 이천봄꽃 전시관, 중국도자유물전, 한중 도자교류전, 제5회 이천도자어워드, 물레체험, 해주선생과 함께 하는 도자순례, 도자포토존(한복대여와 사진인화서비스)을 비롯한 2000개의 화분을 전시 도자기와 꽃의 조화를 이룬 축제였다.

이천도자축제 전시장

 
2000개의 화분으로 도자기와의 조화를 이룬 꽃 전시장

2) 이천도자기의 역사적 배경


이천에서 도자기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효양산과 장동리, 설봉산성 등에서 출토된 유물들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세 지역에서는 대형 항아리와 옹기, 연대가 훨씬 오랜 무문토기, 선사시대 토기 파편 및 삼국시대 각 나라의 기와와 토기파편들도 함께 출토되었다.
따라서 이천은 적어도 청동기시대부터 토기제작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있으며 그 후 백제와 고구려 점령기를 거친 후 삼국시대 후반까지 패권 각축장이었던 탓으로 삼국 토기문화의 흔적들이 혼재되어 나타났다.

이천에서 자기제작을 뒷받침할 만한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중종 25년(1530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에는 이천도호부의 특산품을 백옥(白玉)과 함께 도기를 들고 있다.
조선시대 도자기제작을 뒷받침해주는 유적지는 사음동(沙音洞-사기막골)과 해월리(蟹越里), 마옥산(磨玉山), 관리(冠里) 가마골 및 점말가마터 등이 있다. 특히 사기막골은 예전에 가마터가 5군데나 있던 곳으로 이곳 도공들은 광주분원(廣州分院)에 공역을 나갔다고 전해진다.

근현대적 의미의 이천도자기 발생에 대해서는 칠기가마의 존재를 간과할 수 없다. 청자나 분청, 백자 등이 시대적 상황에 맞게 발전과 쇠퇴를 하여왔듯이 이천시 신둔면 수광리 일대에는 칠기라는 검은색의 생활도자기를 제작하는 가마가 두 곳 있어 도자기 제작의 맥을 잇고 있다.

한편 1955년과 56년에 각각 설립된 한국조형문화연구소와 한국미술품연구소에서는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의 재현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몇 년을 지탱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되었다.
따라서 두 연구소에서 일했던 도공들은 자연스럽게 이천으로 자리를 옮겼고 각 지역의 대학 또한 서울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도자기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이천에서 도자기를 연구하고 실습하기 위해 모이게 되었다.
이와같은 상황에 의해 이천에는 기존의 도공들과 서울에서 옮겨 간 도공들이 합하면서 상당한 활기를 띠게 되었지만 플라스틱 같은 새로운 재질의 식기들이 보급되면서 수요가 줄어들자 가마들은 하나둘씩 문을 닫게 되었으며 한 두 군데의 가마만이 남아 겨우 명맥을 유지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1965년 한일협정이 체결되고 일본인들의 한국 방문이 자유로워지면서 전통도자기의 수요가 급증하자 가마들의 생산이 활기를 띄게 되었다. 약 10년 동안 일본인들에 의하여 호황을 누렸던 이천의 전통도예산업은 1974년 영부인 저격사건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얼마간 주춤했다가 점차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1988년까지 가마설립 추이를 살펴보면 1960년대 이전에 설립된 가마가 2개소, 61~66년까지 2개소, 66~70년 사이가 1개소, 70~75년까지 4개소 등으로 1975년 이전까지 문을 연 가마는 총 9개소 뿐이었다. 1976년부터 80년까지 5년간 무려 18개소가 문을 열었고, 81~85년에는 다시 28개소, 그리고 86~88년까지는 불과 2년 사이에 27개 가마가 새롭게 문을 여는 등 76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이천은 명실공히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의 주요 생산지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1981년 4월 한국전승도예협회가 설립됨으로서 보다 조직적인 틀을 갖추고 매년 회원전을 통해 도예가들의 활동을 알리는 한편 도예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1987년 9월부터 시작된 이천도자기축제의 국제화와 한국도자기산업 발전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1995년 4월 이천도자기조합이 설립되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은 이천도자기축제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매년 국내외의 사람들에게 이천 도자문화의 역사와 전통미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세계도자기 엑스포 개최를 현실화되게 하였다. (이천도자기 여명요 사이트 참조)

이천세라믹랜드  준공식 장면

3) 이천도자기 산업단지 탐방 - 이천세라믹랜드 개관

이천은 유네스코 창의문화도시이자 대한민국 대표 도자 산지로 전통도자부터 현대자기, 최첨단 세라믹 산업까지 만나볼 수 있다.이제 이천시는 도자기축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자 산업단지를 조성, 이천시와 도자업계가 행정과 기술, 예술을 바탕으로 한 도자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5월 준공식을 가진 이천세라믹랜드의 출발은 우리나라 도자산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이천도자 발전에 또 하나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오유근 대표(중앙)를 비롯한 내빈들의 테이프 커팅 장면

이천세라믹랜드 전시장


이천세라믹랜드는 세라믹소재 및 제품과 관련하여 신제품 개발 및 제작시설, 전기시설, 판매시설 등을 위해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고척리 595-5 이천도자예술마을에 건립, 2013년 5월 경기도 이천시와 이천도자기사업협동조합의 도자기 특구단지 조성계획에 따라 대지 개인별 등기 이전(2,898,70㎡ 877평)을 마치고 2017년 5월 착공 후 2018년 5월 9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천세라믹랜드 오유근 대표는 “이천세라믹랜드는 세라믹 종사한 산학연관 관계자로 구성된 세라믹 분야 신소재 및 제품에 관한 기술개발시설, 제작시설, 전기시설과 판매시설을 갖추고 연구개발, 현장애로기술지원과 인력양성 등 세라믹 종합지원센터 역할을 함으로써 국내 세라믹 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오늘 준공식을 갖게 됐다”고 인사말에서 사업 의의를 밝혔다.

이삼평연구회 이재황 교수가 발간한 '분청사기 백서'를 오유근 회장에게 전달하는 장면

이삼평연구회 이종태 회장이 오유근 회장에게 계룡산철화분청사기를 증정하는 장면


이천세라믹랜드 3층 건물에는 전시장을 비롯하여 세미나실, 연구실 등을 갖추고 미래의 도공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는 이천시의 지원과 이천의 많은 도자 관련 종사자 그리고 도자를 빚는 도공들의 도자발전을 위한 합의점이 모여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를 보면서 계룡산철화분청사기를 공주의 브랜드화를 위한 이삼평연구회와 계룡산도예촌 도예가들의 노력과 더불어 공주시의 의지와 지원이 절실해 지는 현실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하고 있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분청사기 등 지역 공예품을 활용하여 유통, 판매 등을 지원하여 지역특화상품을 기반으로 축제나 관광상품으로 개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나 시민단체와 연계하여 체험교육프로그램 등을 발전시켜 분청사기 저변확대와  함께 교육산업으로 확대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강뉴스 신용희 대표가 이삼평도조제 사진을 오유근 회장에게 전달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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