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장 형식의 가장 짧은 시…새로운 창작의 지평 열어

시조의 종장 형식을 딴 가장 짧은 시를 통해 새로운 창작의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육근철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설레는 은빛’이 세상의 빛을 봤다.

이번 시집은 ‘넉줄 종장시’ 220여 작품을 5부로 나누어 실었다.

시조의 종장인 3, 5, 4, 3 형식을 빌려 쓴 15자의 짧은 시인 넉줄 종장시를 통해 시인은 자신 특유의 독자적 양식 안에 가장 짧은 시편들을 담아내고 있다.

시인은 이 시집에 시조의 종장 형식을 빌려와 오로지 넉 줄로 배열한 작품만을 실음으로써 일관성이라는 개성적 결실과 함께 또 하나의 선명한 서정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독자는 단 넉 줄, 열다섯 자로 표현된 넉줄 종장시를 통해 그 간결성에 비례하는 긴장과 압축이 명징하게 다가옴을 느끼면서, 익숙한 운율과 함께 넉줄 종장시 시편들을 연달아 읊조리게 될 것이다.

저자 육근철은 대전에서 태어나 ‘시와 정신’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공주대학교 명예교수이고 풀꽃시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물리의 향기’, ‘사랑의 물리학’, ‘반쪽은 그대 얼굴’, ‘길을 묻다’가 있다. 세 번째 시집인 ‘반쪽은 그대 얼굴’은 시조의 종장 형식을 딴 가장 짧은 시로 새로운 창작의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았다.

응용광학 전공으로 무아레 간섭무늬의 해석과 응용에 관해서 연구하였고, University of Georgia의 Torrance Center에서 창의성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창의성 프로그램인 PEPC, WHA 모델을 개발 및 보급했다. 이러한 공로로 WHO’S WHO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됐다.

다섯 번째 시집인 ‘설레는 은빛’은 넉 줄 종장시의 두 번째 시집으로 동양적 여백의 미학, 즉 간결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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