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 청운한국학교서 전통 민속 체험교실 운영

공주 논두렁 밭두렁 회원들이 올해 국제 교류 사업으로 지난 9월 2일부터 8일까지 중국 칭다오 청운 한국학교에서 공주 민속을 중심으로 하는 민속 체험 교실을 운영하여 높은 호응을 받고 돌아 왔다.

▲ 단체 기념촬영장면

칭다오의 청운 한국학교는 한국 교민 4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칭다오에 건립되어 우리나라 교육부의 승인을 얻어 운영하는 공립학교로 유치원부터 고등부까지 한 학교에서 가르치는 재 중국의 한국학교다.

2013년 처음 칭다오 한인회의 김동주 한인자원봉사단 사무국장(당시)의 인연으로 방문하여 문화 공연을 시작한 논두렁 밭두렁은 외국에서도 대학입시에 중점을 두어 우리 민족문화에 대해 공부할 기회가 적은 한국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민족문화와 민족정신을 공주의 민속에 담아 전달하고 싶어서 기획하였고 충청남도문화재단의 충남문화 국제교류사업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청운 한국학교는 외국에서 한국으로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8월에 수능을 실시하고 대학의 수시 입학이 진행되어 9월부터는 고3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이 시기를 선택했다.

매일 오전 1-2교시는 전체 고3학생을 대상으로 △열두발 상모 체험 △집터다지기체험 △가래질체험 △제기차기 △윷놀이 △농민들의 춤마당 △가위바위 왕 뽑기 등 기초적이며 흥미 있는 체험마당을 열어 학생들의 긴장을 풀면서 우리 문화를 알렸다.

▲ 공주의 전통 풍장 체험장면

또 3-4교시에는 3개 반으로 나누어 공주의 일노래(이걸재) 중 ‘농사가래질 소리’와 ‘의당집터다지기 소리’를 가래질과 집터다지기 민속놀이와 함께 알려 주는 일 노래반, △공주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을 춤추며 부르는 아리랑(최병숙) 반, 공주의 전통 풍장(임장묵, 조헌호)(농악)을 일어서서 움직이며 치는 농악반으로 나누어 4일 동안 진행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이렇게 익힌 민속예술과 민요를 정리하여 고등학교 전교생, 교직원들이 참여하는 마당에서 논두렁 밭두렁의 회원들과 함께 95분 동안 공연하여 뜨거운 호응을 밭았으며 1주일의 짧은 기간 동안 칭다오의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칭다오 청운학교 최승택 교장은 “발표 공연 마당에서 먼 길을 쉽게 달려와 학생들에게 우리 민족이 어떤 마음으로 살아 왔는지를 참으로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었고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만이 아니라 전교생에게 민족 문화의 소중함을 알려 준 논두렁 밭두렁에 감사드린다”는 인사로 당일의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 열두발 상모 체험 장면

또한 청운학교 아리랑을 학생들이 창작하여 발표했는데 이 노래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수능 후 6교시 전통을 이어 가자고해서 학생들의 박수와 함성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수능이 끝난 후에도 8교시까지 수업하던 것을 6교시로 하향 조정한다는 결정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열광한 것이다. 

이 행사의 진행과 연출을 맡았던 이걸재씨는 “학생들이 대학입시 공부 때문에 마음껏 놀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는 것은 가슴 아팠고, 수능 끝났으니 그냥 놀고 쉬고 싶다며 처음에는 함께 하는 것을 꺼리다가 2일차부터 참여하기 시작하여 공연 때는 모두 잘하기 위해 땀 흘리는 모습을 보는 것은 눈물겨웠다”고 회고했다.
 
풍물강사로 참여한 임장묵은 “풍장을 서서 춤추며 줄기는 민속이라는 것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며 “농악 악기는 모두 앉아서 치는 것인 줄 아는 학생들이 서서 풍장을 치고 춤을 추는 것을 신기해하면서 즐겁게 빠져 드는 모습이 고마웠다”고 말했고 아리랑 강사로 참여한 최병숙은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의 후렴조차 잘 부르지 못하는 학생들이 공주 아리랑을 즐겁게 불러 주어 보람됐다”고 말했다.

▲ 이걸재씨가 직접 열두발 상모 체험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 학교의 담당 선생님들은 “외국거주 한국학교 학생들이라서 이런 기회가 적었고 함께 체험하고 공부하여 함께 공연 하는 것을 처음 시도하여 도전하는 마음으로 진행했지만 기대이상의 상과라며 이 사업을 매년 정례화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매년 한 개 사업을 국제 교류 사업을 회원들과 함께 전개해온 논두렁 밭두렁의 활동범위가 국외로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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