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 대중화를 위한 특강과 문패 만들기 체험

계룡산분청사기는 형태와 문양이 자유분방하고 서민적이면서 예술성이 뛰어나 전남 강진의 청자, 경기도 이천의 백자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도자기로 꼽히고 있다. 계룡산 분청사기는 고려청자나 상감청자만큼이나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발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계룡산철화분청사기가 공주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에는 풀어야할 숙제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금강뉴스에서는 이삼평연구회와 공동으로 ‘이삼평과 계룡산철화분청사기’ 주제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세 번째로 지난 7월26일 분청사기 대중화를 위한 특강과 문패 만들기 체험이 공주학연구원 2층 고마나루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이삼평연구회와 금강뉴스가 주최하고 계룡토방과 공주대 공주학연구원이 후원했다. /편집자

-이 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 기획기사입니다.-

Ⅰ. 이삼평도조제와 아리타와의 교류
Ⅱ. 이천도자축제와 산업단지 탐방
Ⅲ. 이삼평과 계룡산철화분청사기 브랜드化
Ⅳ. 이삼평, 421년 만의 귀향


Ⅲ. 이삼평과 계룡산철화분청사기 브랜드化

1) 분청사기 대중화를 위한 특강과 문패 만들기 체험

분청사기 대중화를 위한 특강이 7월 26일 공주학연구원 2층 고마나루실에서 개최됐다.
‘분청사기’ 제목으로 강사에 나선 남승혜(토와루 공방)대표는 △선사시대의 토기 △고대의 토기 △고려시대의 청자 △화려한 고려청자 △분청사기의 생성 배경 △조선시대의 분청사기 △자기와 사기의 차이 △분청사기의 흐름 △상감분청사기 △분청사기 제작 기법과 지역성 특성 등을 알기쉽게 풀어서 강의했다.

이삼평연구회 이종태 회장의 인사말

남승혜 대표의 분청사기 강의

남승혜 대표는 계룡산 도자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분청사기의 기법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독자적인 창조에서 비롯됐다. 분청사기는 고려 말과 조선 초의 과도시기에 형성된 도자기로 분청사기의 예술적 표현력은 현대미술의 감각에도 뒤처지지 않으며 지금도 응용되고 있다”며 “짧은 제작시기 동안 지역별 특성을 보이며 다양했던 문화 확산시대로 그 중 분청사기는 충청도의 고유한 특산물로 독특한 양식을 갖고 계룡산 주변에서 대량생산되었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이어 “조선시대 회화성이 우수한 철화분청사기의 가치를 인정해야 하며 특히 유일하게 대량생산된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했다”라며 공주는 일본 도자기의 도조(陶祖)인 이삼평을 배출한 곳으로 앞으로 공주가 세계 도자역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룡토방 이영숙 대표가 분청사기 문패 제작을 설명하는 모습

분청사기 문패 만들기 체험 전경

이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분청사기 문패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이영숙(계룡토방) 대표와 이삼평연구회 이재황(한남대) 교수의 지도로 체험에 참가한 시민들은 각자 배우자와 본인 이름을 1차 구운 문패에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강과 분청사기 문패 제작을 마치고 기념촬영

분청사기 문패는 한 달 후인 8월 20일 공주학연구원 공주학광장 강좌에서 주인을  찾아갔다.  

회원들이 만든 분청사기 문패-1
회원들이 만든 분청사기 문패-1

회원들이 만든 분청사기 장미

자신이 만든 분청사기 문패를 보며 담소하는 회원들 

분청사기 문패 제작 기념 촬영

윤용혁(공주대)교수는 “학봉리는 계룡산 분청사지의 요지로 계룡산 도예촌에는 오래 전부터 이삼평의 철화분청사기의 맥을 잇는 도공들이 예술혼을 키워오고 있는 곳”이라며 “이삼평연구회와 금강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분청사기 문패 제작 체험은 고무적인 일로 분청사기 대중화에 큰 첫발걸음을 뗀 것”이라고 말하며 “분청사기는 공주의 큰 문화자산으로 앞으로 공주 브랜드로 부각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삼평기념비가 있는 반포면 학봉리 이삼평공원에 기념전시관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공주 관광객을 위한 분청사기 관광코스를 개발하여 공주에 또 하나의 도자관광자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2) 계룡산철화분청사기 브랜드화의 방향

계룡산분청사기는 형태와 문양이 자유분방하고 서민적이면서 예술성이 뛰어나 전남 강진의 청자, 경기도 이천의 백자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도자기로 꼽히고 있다.  
계룡산 분청사기는 청자나 백자만큼의 중후함이나 깊이는 덜하지만 소박하고 담백하며 자유분방한 문양 등 우리민족의 미의식을 표현한 도자라 할 수 있어 고려청자나 상감청자만큼이나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발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계룡산철화분청사기가 공주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에는 풀어야할 숙제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음의 몇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①공주 철화분청자기 문양 DB 구축 및 디자인개발
노혜신(공주대)교수는 “분청사기는 가장 완벽한 현대도자 중 하나로 그림수업을 따로 받지 않은 일반 도공들의 정신세계를 표출해 낸 것”이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이어 “분청사기의 문양들은 현대적 감각의 문양으로의 변형을 보여주어 앞으로 철화분청 문양을 활용한 콘텐츠개발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다”며 철화분청자기 문양 DB 구축과 디자인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②도예촌과 분청사기의 대중화

조선시대 철화분청사기 전통의 맥을 잇는 전국 유일한 곳이 있다. 공주시 반포면으로 상신리 ‘계룡산 도예촌’으로 도예 집성촌이다.

계룡산 국립공원 뒤편 5천여 평에 조성된 계룡산 도예촌에 들어서면 종합 전시실이 있고 좌우로 손수 지은 작가공방이 나열되어 있다. 공방은 개인별 특성에 맞게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철화분청사기의 전통을 계승하고 이를 현대의 감성에 맞는 철화분청사기로 재조명하기 위해 도예가들이 매년 철화분청사기 작가전을 개최하거나 작품을 발표하고 계룡산 도예촌 갤러리 등에 전시하는 등 계룡산 분청사기의 맥을 잇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도예작가들은 수준 높은 작품성 위주의 도자기 제작에 치우치면서 일반 대중들을 위한 저렴한 분청사기의 대중화가 절실한 현실이다. 또 공주 관내 식당에서 그릇을 분청사기로 사용한다면 분청사기 홍보는 물론 ‘세계유산도시 공주’에 걸맞는 음식문화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어 관광 홍보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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