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줄 종장 시 창작과 힐링, 공주학광장서 강의

“詩는 발견이다.”

시인이자 창의성학자인 육근철(공두대)명예교수의 일성이다.

10월 15일 오후 3시 공주대 공주학연구원 2층 고마나루실에서 열린 제47회 공주학광장에서 초대손님으로 나선 육근철 교수는 ‘넉 줄 종장 시 창작과 힐링’ 제목의 강좌를 펼쳤다.

‘넉 줄 종장 시 창작과 힐링’ 강의를 하는 육근철 교수


육 교수는 ‘정파리(定破異)의 원리(定-원리, 법칙, 이론을 철저히 공부. 破-그런 다음 지금까지 배운 이론들을 파괴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재접근, 異-다른 새로운 작품을 창안해 낼 수 있다)’를 설명했다.

이어 정파리(定破異) 원리를 적용한 ‘넉 줄 종장 시 창작하기’를 설명하면서 “우리나라 시조의 종장인 3, 5, 4, 3의 원칙 속에 15글자를 넘지 않으며 마지막 넷째줄에는 ‘내 마음’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넉 줄 시 기대효과를

1. 시조의 종장인 3,5,4,3 형식을 따랐기 때문에 우리 것 이다.
2. 넉 줄 15자로 제한한 시 이므로 가장 짧은 시다.
3. 짧고 단순한 것을 좋아하는 현대인에게 친근하게 애송될 수 있다.
4. 초장의 마음을 노래한 것이므로 종장 시를 기반으로 자유시를 쓸 수 있다
5. 항상 새로운 시심을 가질 수 있어 창작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6. 여럿이 둘러 앉아 시 짖기 놀이를 할 수 있다
7. 자연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해 낼 수 있다
8. 맑고 밝은 심성으로 Healing 할 수 있다
9. 학생들의 창의 인성 교육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발견이다'를 보여준 시 '일식'


육 교수는 “나의 시를 어떤 사람은 일본의 ‘하이쿠’ 아류라고 말하는데 이는 어불성설로 ‘하이쿠’는 17글자이며 ‘하이쿠’는 마음의 숨김이나 ‘넉 줄 종장 시’는 이미지/비움(살짝 내 보임)”이라고 설명했다.

또 “넉 줄 종장 시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공부”라며 “시를 쓰다 보면 사물을 제대로 보는 안목이 생기고 그것에서부터 사물을 사랑하는 인성이 생긴다”며 학교에서 ‘시 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공주학광장 강좌 전경

University of Georgia 의 Torrance 창의성 센터  연구교수 역임한 육근철 교수는 창의성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으로 WHO‵S WHO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되기도 했다.

5권(물리의 향기, 사랑의 물리학, 반쪽은 그대 얼굴, 길을 묻다, 설레는 은 빛)의 시집 외에 소설과 교육서를 발간했으며 “시조의 종장형식을 딴 가장 짧은 시로 창작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인’보다는 ‘창의성학자’로 불리길 원하는 육근철 교수는 현재 풀꽃시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강의를 마치고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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