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네스코 등재된 만큼 문화제 세계화할 기반 마련해야…“국가의 자산”

충남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백제문화제’를 국가축제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 충남도의회 김기서 의원(부여1)이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네스코로 등재된 만큼 문화제를 세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충남도의회 김기서 의원(부여1)은 5일 열린 제308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백제문화제의 국가축제로의 지정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백제문화제는 1955년 부여군에서 처음 민간주도의 제전의식으로 시작해 현재 부여군과 공주시가 합동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문제는 백제문화제에 대한 국가적 관심 부족으로 지역 전통을 계승하고 보존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백제문화제는 도비와 시군비로만 예산을 집행하다 보니 매년 문화제에 대한 각종 프로그램 등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특히 부여군과 공주시가 공동개최함에 따라 양 지자체 간 불필요한 중복투자 및 소모성 경쟁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부여군과 공주시는 백제인의 후손으로, 선조들이 이 땅에 살아간 기록과 역사를 증언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백제인들의 포용성과 개방성, 창조적 문화역량은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런 훌륭한 자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7월, 부여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등이 공주에서는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며 “백제 역사는 단순히 충남을 넘어 국가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 핵심동력이며, 국가의 자산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대국가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백제문화제는 경주 신라문화제와 함께 양대 국가문화제로 지정·육성해야 한다”며 “통일적인 국가민족제전으로 격상, 글로벌 세계문화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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