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종이회전극 ‘먹보쟁이 점’ 공연 열어

지난 11월 10일 공주시 신관동에 있는 커피베이에서 이색적인 먹보쟁이 점이라는 어린이극 공연이 열렸다.

어린이극 공연은 커피베이의 공연장소 제공과 네이버 카페 공주맘들의 사랑방의 참여가 정연면에 있는 쌍달작은도서관의 기획으로 어우러져, 협업으로 함께 이루어 낸 공주시 어린이를 위한 문예공감 프로젝트의 하나였다.

쌍달작은도서관의 문예공감 프로젝트는 지난여름, 루치아의뜰과 협업으로 함께 한 여름부채 전시회에 이어 두 번째인데, 이번에는 어린이극 공연이라는 문화예술 기획을 커피베이와 공주맘카페가 함께 했다.

공주시 신관동에 있는 커피숍 커피베이에서는 개인이 운영하는 상업적인 공간인데도 지역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극 공연에 기꺼이 장소를 제공해 주어서 이날은 임시 소극장으로 탈바꿈했다.

네이버 카페 공주맘들의 사랑방의 운영진과 여러 엄마회원들은 어린이극 공연 홍보와 참여로 문예공감 프로젝트의 한축을 담당하며,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극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임시로 만들어진 소극장에서 어린이극 먹보쟁이 점이 시작되자 30여명의 어린이 관객들은 종이 회전극이라는 이색적인 공연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어린이 관객을 바로 코앞에 둔 배우들도 신이 나서 무대와 관객석을 오가며 함께 어울리며 공연은 아이들에게 신나는 놀이가 됐다.

종이 회전극은 연극 내용에 따라 여러 그림이 30여 미터 길이의 두루마리에 그려져 있는데 영사기처럼 종이 그림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작은 인형과 여러 가지 도구를 활용하여 배우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개미가 여행을 떠나면서 이상한 ‘점’을 만나 친구가 되고 여러 가지 사건과 만나고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모험과 성장을 다루고 있다.

어린이극 먹보쟁이 점은 서울의 이야기원정대 극단 팀의 야심찬 창작극으로 아동문학가 고 어효선 작가의 ‘그 조그만 씨 속에’라는 동시를 바탕으로 한 감수성이 풍부한 작품이다.

1인 12역을 하는 배우의 연기와 실시간으로 연주되는 다양한 악기의 음악과 효과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상상력을 갖게 한다.

공공이 아닌 개인 상업적인 공간을 주저 없이 내준 커피베이의 대표는 “커피숍이 어린이극 공연장소로 바뀌어 많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이나 어린이를 위한 문화 예술이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커피숍 커피베이는 그동안 공주시에 사는 한종동 성악가의 노래공연을 한 달에 한 번씩 열어 지역주민들에게 문화공간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네이버 카페 공주맘들의 사랑방 운영진은 “이번 공연이 좀처럼 볼 수 없는 색다른 어린이극이어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공주맘 회원은 “아이들이 공연을 보고 난 후에도 계속 공연 이야기를 하며 공연 흉내를 낸다”고 만족했고, 또 다른 회원은 “그림, 노래, 춤과 율동 등 다양한 공연 방식이 신기하고 좋았다며 아이들이 만족해서 엄마들도 덩달아 즐거웠다”고 말했다.

쌍달작은도서관의 안혜경 관장은 “문화 예술은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협업이 중요하고 더 큰 효과를 나타낸다”며, “이번 문예공감 두 번째 협업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끝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렇게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문예 공감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예공감 프로젝트를 기획한 쌍달작은도서관은 공주시 정안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10년전에 공주로 귀농한 문화예술인 부부가 만든 사립작은도서관으로, 미술활동과 문화공연기획을 하면서, 책과 숲, 자연, 예술 등을 활용하여 지역주민과 도시민, 그리고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 예술, 체험, 교류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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