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감영 포정사 문루 준공식서 밝혀

충청감영 포정사 문루 준공식이 12월 4일 오후 2시 공주시 봉황로 75 일원(공주사대부고) 포정사 현지에서 개최됐다.

포정사 문루  현판 제막식
포정사 문루 현판

이날 준공식에는 김정섭 공주시장을 비롯한 박기영, 박석순, 이상표 시의원과 공주대 박달원 총장, 공주대 이해준 교수, 유영덕 공주교육지원장, 사대부고 백남용 교장, 마곡사 원경 주지, 원효사 해월 주지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식전 행사

김정섭 시장의 인사말


공주시 창조도시과 박연수 과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김정섭 시장은 “충청감영이 415년 만에 포정사 문루 복원은 역사성이 깊은 공주의 이 자리에 복원하여 오늘 준공식을 맞으니 감격스럽다. 공주 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은 것으로 포정사 문루 복원 사업에 중학동 주민과 사대부중고 학생들이 불편을 감내해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는 서울의 광화문에 버금가는 문루로 공주 중심 건물로 하숙마을, 풀꽃문학관으로 이어지는 공주의 핵심 관광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주는 역사의 폭이 넓어 타 도시에서 뛰어 넘지 못할 것이며 백제왕도와 감영을 명물, 명품으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박달원 공주대 총장의 인사말

박달원 공주대 총장은 “1975년 당진에서 공주로 유학왔을 때 처음 간 교회(중앙감리교회)가 포정사 문루였음을 후에 알았다”며 “‘공주’는 충청도를 상징하는 대표 이름으로 충청도 중심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복원사업에 전문가 자문을 한 이해준 교수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상량식에서의 상량문 현판을 살펴보고 있는 김정섭 시장.

충청감영 포정사 문루 재현사업은 충청감영의 정문이었던 포정사 문루를 원래의 위치에 복원하여 충청지역 수부(首府)로서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2016년에 시작하여 이날 준공식을 하게 된 것으로 문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 연면적 95㎡이다.

충청감영은 1603년 공산성에 설치되었다가 몇 차례 이전 과정을 거쳐 1707년 봉황산 아래(현 공주사대부고)에 자리 잡았다. 감사의 기능이 임금의 덕화를 널리 펴고(承流宣化) 맑고 깨끗함(澄淸)에 있다는 데서 선화당, 정청각과 같은 건물들을 갖추었으며 명의 포정사를 모방하여 감영의 정문을 포정사 문루라고 하였다.

포정사 문루는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많은 변화를 겪는데 일제강점기에 ‘충청남도 포정문’으로 명칭이 바뀐 문루는 다시 ‘금남루(錦南樓)’ 라고 개칭되었다, 또한 행정개편으로 인하여 그 기능이 축소되고 도청이 대전으로 이전한 뒤에는 일본인들에게 매각되어 교동(옛 공주군청 옆)으로 옮겨져 금남사라는 일본절로 쓰였다. 이러한 정황은 1928년 8월 31일자 동아일보의 ‘忠南의 名物 錦南樓 移轉’이라는 신문기사와 당시 사진자료를 통해 알 수 있다.

행사 후 기념촬영

교동으로 옮겨진 포정사는 2층 문루의 건물은 단층으로 위축되었고 사무실과 공주 제2감리교회 등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되면서 문루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교동으로 이전된 포정사는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이익공계통 겹처마 건물로 1980년 12월 29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93호로 지정되었다가 1985년 해체하여 공주군청 경내에 보관되었다.

1993년 문화재적 의미와 가치를 되살려 선화당, 동헌과 더불어 웅진동에 복원하였다. 2018년에는 충청지역 감영 도시로서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포정사 문루가 있었던 자리에 새롭게 포정사 문루를 재현하였다.

포정사 문루에서 본 관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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