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수, “대통사 발굴보다 제2 금강교 건설에 관심이 많다.”

“세계유산 등재는 공주만의 특화된 선교방식으로 가야 한다.”
“대통사 발굴보다 제2 금강교 건설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12월 5일 오전 9시 30분 공주학연구원 고마나루실에서 개최된 2018 백제문화유산 학술회의에서 송충기(공주대)교수와 장호수(백제역사도시연구원)원장의 발언이다.

‘공주의 문화유산과 문화재 정책’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백제문화원형센터 서정석 소장은 “지난 3월 공주 반죽동에서 대통사지가 발굴되어 공주시와 학계가 큰 이슈가 되었다. 대통사지 문화재의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지역개발이라는 방해요인에 발목이 묶여 있다”며 “오늘 세미나 주제가 ‘공주의 문화유산과 문화재 정책’으로 주변의 문화재를 활용해서 문화재 정책과 관련한 연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개회사에서 밝혔다.

종합토론 장면(좌로부터 장호수, 한병일, 서만철, 윤용혁, 이찬희, 이유범, 송충기)

주제 발표에는 장호수(백제역사도시연구원)원장이 ‘문화재 가치평가에서 몇 가지 문제’, 한병일(한국문화재보존연구원) 원장이 ‘한국 석조문화재 정책의 현황과 과제’, 서만철(공주대)교수의 ‘공주 선교유적의 현황과 세계유산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이유범(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 이찬희(공주대)교수와 송충기(공주대)교수가 각각 토론에 참여했다.

공주의 선교 유적

윤용혁(공주대)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 서만철 교수의 발표에 대해 송충기 교수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선교기지 전략은 좋으나 한국 선교방식에서 동일화된 방식보다는 공주만의 특화된 선교방식이면 더 좋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선교 유적 등재사업이 초기 단계로 백제역사유적지구보다 어려움이 더 많다. 공주의 선교유적은 대부분이 비지정문화재로 등록문화재는 단 한 곳(영명고 선교사 가옥)”이라며 “먼저 비지정문화재를 등록문화재로 등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은 3.1 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로 이와 연계하여 본 궤도에 오르면 세계 다른 나라의 협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 전경

장호수 원장은 “문화재 가치는 지역 주민의 관심과 관련이 깊다. 공주에 대통사지가 발굴되었지만 공주 시민은 대통사 보다는 제2금강교 건설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며 “지역 오피니언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찬희 교수는 “문화재 보존정책이 결여됐다. 기술정책이 따라오지 못하는 60년대식 정책이나, 4차원 세계인 현재 70년대식 정책을 고집하는 현장의 제도적 방안 개선과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세미나를 마치고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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