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한솔동에 성금 담은 봉투 전달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에 익명의 기부천사가 나타나 2년째 이웃돕기 성금을 쾌척,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한솔동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한솔동행정복지센터에 ‘이웃돕기 성금’이라고 적힌 봉투를 건네고 사라졌다.
이 남성이 남기고 간 봉투 속에는 총 29만 원 가량의 지폐와 동전이 동봉돼 있었다.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이맘때쯤에도 이 남성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를 거부한 채 1년간 점심값의 일부를 모은 돈이라는 편지와 함께 29만 원을 전달했다.
성금 전달 시기나 금액, 40대 남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익명의 천사는 같은 사람으로 추정된다.
최근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기부활동이 많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기부선행은 지역사회를 따뜻한 온기로 채워주고 있다.
김미숙 한솔동장은 “기부자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기부금은 관내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복지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열 기자
3777@k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