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이란 우리 조상들이 이룩해 놓은 것을 통틀어 일컫는다. 그것에는 문화재로 등록된 국보급 유물에서부터 지방 민속자료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화유산이 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조상들의 삶의 단면과 정신적인 흔적을 보면서 오늘을 재조명하면서 보다 나는 내일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것이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을 물려주어야하는 이유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1(1995년)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버스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앉아서 가려면 줄서기를 해야만 한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2(2017. 6. 29)
의자가 준비된 승강장에서 담소를 나누며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 왼쪽에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행선지 시간표가 눈높이로 세워져 있다.

○시내버스 매표소 풍경

△공주시 산성동 1(1991년)
이른 봄으로 보이는 26년 전 공주 시내버스 매표소 풍경이다. 읍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시내 나들이는 버스가 거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현재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1400원으로 26년 전 150원 내외였으니까 약 9배가 올랐다. 당시 택시 기본요금은 650원, 현재는 2,800원. 오른 것이 어디 교통요금 뿐이랴?

당시 시내버스 매표소는 정식건물이 아닌 오른쪽 회사건물과 승강장 사이 공간에 합판(시계가 걸린 마주보이는 벽)을 세웠고 왼쪽에는 철근으로 승강장과 경계를 두었다. 한 겨울에는 바람을 피하기도 어려웠을 듯...

1990년대의 우리 삶의 편린을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공주시 산성동 2(1995년)
1998년 ‘사진1’과 같은 위치에서 앵글을 잡은 사진이다. 사진 1에서 오른쪽에 반쯤 보이는 문이 4년 후인 ‘사진2’에서는 셔터가 내려져 있다.

그리고 담배 간판이 새로 보인다. 시계가 걸려있던 마주보이는 벽면에는 ‘버스 운전자 모집’ 광고가 눈에 띈다. 이때 이미 인력난이 대두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공주시 산성동 3(2017년 6월 29일)
매표소가 있던 자리에는 버스 승강장과 경계를 이루는 철책이 둘러졌다. 오른쪽 빨간 글씨로 ‘대합실 폐문 ☞’라고 씌여진 문은 ‘사진2’에서 셔터가 내려진 문이다. 버스카드제가 도입된 것은 2006년 3월 1일. 환승카드제 도입은 2012년으로 10년 시간 속 세월의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 기사는 공주문화원에서 발간한 ‘공주문화’에 실린 원고입니다.(324호 2017년 7·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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