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이란 우리 조상들이 이룩해 놓은 것을 통틀어 일컫는다. 그것에는 문화재로 등록된 국보급 유물에서부터 지방 민속자료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화유산이 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조상들의 삶의 단면과 정신적인 흔적을 보면서 오늘을 재조명하면서 보다 나는 내일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것이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을 물려주어야하는 이유이다.

○한산소 석장승

△ 2008. 3. 5
공주시 웅진동에 위치한 한산소 마을은 충청감사 한태동(1646-1687)의 묘가 있는 마을이라 하여 한산소라 했다.

한산소 마을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한쌍의 장승 중 하나는 사람 형상의 벅수(장승을 법수, 벅수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석 형태의 선돌〔立石〕이다. 장승제를 지내기 전 붉은 황토를 뿌리는 것은 잡귀를 물리치려는 벽사(闢邪)사상에서 온 것이다. 벅수의 키는 65cm, 선돌의 높이 95cm.

△2014. 2. 13
정월 열나흩날 주민들은 벅수 앞에 모여 과일과 술, 떡을 올리고 장승제를 지낸다. 예전에는 모든 가정에서 소지(燒紙)를 올릴만큼 마을 전체 축제였는데 현재는 한(韓)씨 성의 마을사람이 제를 올린다.

△1997. 2
장승제가 끝나고 떡을 얻기위해 비닐봉투를 들고 기다리는 어린이의 표정이 꽤나 진지하다. 20여 년 전만해도 마을 전체의 전통제임을 알 수 있는 사진이다.

이 기사는 공주문화원에서 발간한 ‘공주문화’에 실린 원고입니다.(328호 2018년 3·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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