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이란 우리 조상들이 이룩해 놓은 것을 통틀어 일컫는다. 그것에는 문화재로 등록된 국보급 유물에서부터 지방 민속자료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화유산이 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조상들의 삶의 단면과 정신적인 흔적을 보면서 오늘을 재조명하면서 보다 나는 내일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것이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을 물려주어야하는 이유이다.

○공주 정안면 태성리 석장승

△1997년 4월
공주시 정안면 태성리는 천안 가려면 차령고개 넘기 전 왼쪽편 깊은 골에 자리한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 한쌍의 석장승이 객을 맞이해 준다. 1997년 봄 논갈이를 하던 남궁대용 할아버지가 장승 앞에 앉아 잠시 쉬는 모습을 앵글에 담았다.

△2006년 4월 21일
9년 후 태성리를 다시 찾았을 때 남궁대용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고 아들인 남궁원씨가 대를 이어 논갈이를 하고 있었다. 남궁대용 할아버지가 앉았던 장승 앞에 남궁원씨를 앉히고 다시 셔터를 눌렀다. 그렇게 우리 마을의 역사는 이어져 가고 있었다.
 
○공주 舊 의당면사무소

△1998년
舊 의당면사무소 전경. 관사로 사용된 전형적인 일본양식 건물로 1926년 완공됐다.  1980년 현 위치(청룡리)로 이전하기까지 월곡리 주민에게 환원되었다가 충남민속공예작가동인회(신발공장)가 대여하기도 했었다.

△1998년
舊 의당면사무소 정문. 오른쪽 기둥에는 ‘公州郡儀堂面事務所’라고 음각돼 있고, 왼쪽 기둥에는 ‘충남민속공예작가동인회’라 쓴 간판이 보인다.

△2018년 10월 13일
몇 년 전 舊 의당면사무소 건물은 헐리고 그 자리에 마곡사 산하 성호사 새 건물이 들어섰다.

이 기사는 공주문화원에서 발간한 ‘공주문화’에 실린 원고입니다.(332호 2018년 11·12월호)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