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헌드레드는 2009년 국제연합이 작성한 '세계인구고령화' 보고서에 처음 등장한 말로  인간 100세 시대를 의미한다.

이는 인류의 조상을 호모 사피엔스로 부르는 것에 비유한 말이다. 앞으로 인간의 수명이 대부분 100세 이상 장수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에는 평균수명 80세를 넘는 국가가 6개국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31개국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호모 헌드레드 시대'로 정의했다.

UN의 발표를 보면 100세 이상의 인구는 2013년 34만 3,000명에서 2050년에는 320만 명으로 10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한국의 100세 이상의 인구는 2012년 2,386명, 2030년에는 1만 명, 2040년에는 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생명표에 의하면 60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기대수명은 전체 평균 82.7세 남자 79.7세  여자 85.7세이다.

OECD의 기대수명은 남자가 77.9세 여자가 83.3세이고 세계1위 는 남자는 스위스로 81.7세 여자는 일본으로 87.1세이다. 과거에 비해서 갈수록 남녀 차이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그 차이는 더 적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득수준에 따른 평균수명은 2016년 소득 상위 20%는 85,5세, 소득 하위 20%는 79.9세로 소득에 따른 수명 차이는 6.6년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농간 차이도 나타나는데 서울은 83.3세, 전남은 80.7살로 도시가 시골보다 2.6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건강수명(Healthy Life Expentancy)은 전국 평균 남자 64.7세, 여자 65.2세 여자가 남자보다 0.5년 더 건강하게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수명보다 남자 15세 여자 20.5세가 적어서 수명의 질에 문제가 큰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여자들의 건강관리에 문제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간 건강수명은 서울 69.7세,  경남 64.3세로 도시가 시골보다 5.4세 더 건강하게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 수명(Happy Life Years)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수명을 말하는데 건강상태(73.6세), 경제적 여유(77.0세), 사회적 활동(72.5세), 인간관계(75.2세) 등으로 계산한다.

세계적인 장수학자 박상철 경북과학기술원 석좌 교수에 의하면 장수의 비결은 자연적 요인(유전자, 성격, 환경)보다 생활습관(운동, 영양, 관계, 배움, 참여)이 더 중요하며 당당한 노화(confident aging)가 골드인생의 핵심이고 과거의 화려한 업적보다 현재의 모습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건강, 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관계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발표 되고 있다.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인생에 실패한 이유는,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의 부족(15%)이 아니라 대인 관계(85%)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인생 성공 조건에 대한 유머를 보면, 10대는: 성공한 아버지가 있으면, 20대는 좋은 학벌, 30대는 좋은 직장, 40대는 2차 쏠 수 있으면, 50대는 좋은 자식 있으면, 60대는 아직 돈 벌고 있으면, 70대는 건강하면, 80대는 본처가 밥 차려 주면, 90대는 전화 하는 사람 있으면, 100세 이후는 아침에 눈 뜨는 것이라 한다.

이를 분석해보면 10대와 100세는 성공요인이 운명적 측면에 해당하고, 20-30대는 자신의 노력과 관련 있지만 40대 이후부터 90대 까지는 인성과 인간관계의 측면에 해당한다.

연구에 의하면 인생의 성공에서도 인간관계가 다른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미국 스탠퍼드대 젊은 심리학자 루이스 터먼이 1921년에서 1990년대 후반  까지 수행한 연구는 일생을 꿰뚫는 종적(縱的 = longitudinal)연구의 효시이며 최장기 연구이다.

미국 초·중생 25만 명 중에서 IQ 135이 넘는 천재 1,521명의 일생을 추적하는 연구를 실시한 결과  ‘성공은 지능이 아니라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성격과 인격, 기회포착 능력이 좌우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그랜트 연구는 하버드 의대 알리 복교수와 베일런트교수에 의해 1937년에서-2009까지 이루어졌다.‘잘 사는 삶 에는 일정한 공식이 있을까?’를 주제로 하버드 대학교 2학년 학생 268명을 72년간 추적하는 연구를 수행한 결과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리고 노후행복의 열쇠가 되는 행복 7요소는 성숙한 자세, 교육, 안정적 결혼, 금연, 금주, 운동, 적당한 체중이었으며, 이중  5~6개를 갖춘 사람은 80세가 되어서도 행복하고 건강했다.

3개를 갖춘 사람으로 80세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은 0%였으며, 3 개 이하의 요소를 갖춘 사람은 80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3배 높았다.

이와 같이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맞아 인생에서 성공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물질 중심의 인간관계를 갖는 사람은 나이들 수록 초라해 지고, 일 중심이나 ‘나’ 중심의 인간관계를 갖는 사람도 역시 늙어갈수록 초라해진다고 한다.

반면에 타인 중심의 인간관계를 갖는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사람이 많고, 따르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가장 좋고 풍요로운 인간관계는 믿음 중심의 인간관계라고 한다.

긍정적인 가치관을 바탕으로 믿음 중심의 대인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 하면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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