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효자 향덕 추모제, 국내 최초의 효행 기록

효의 고장 공주에서 효 정신을 오늘에 이어 지키려는 제1회 효자 향덕 추모제가 향덕비 앞(공주시 소학동 76-7)에서 거행됐다.

추모제 전 식전 공연

옥룡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고 옥룡동 기관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이 추모제는 김정섭 시장,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을 비롯한 공주시의회 박기영·임달희·정종순 시의원과 최창석 문화원장 등 많은 공주시민들이 참석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의 축사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의 축사

김정섭 시장은 “시가 해야 할 추모제를 옥룡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시작해주어 감사드린다”며 “효 정신을 오늘에 이어받아 공주의 정신문화유산으로 지켜나가겠다‘고 인사말에서 밝혔다.

이창선 부의장은 “공주는 효의 본고장‘이라며 ”오늘의 향덕 추모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공주에 효 정신을 부활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에서 밝혔다. 

초헌관 이숙현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의 헌작

추모제에서 축문을 읽는 모습

옥룡동 유석진 체육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1부 식전 공연에는 옥룡동주민자치회의 한국무용이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향교 오병일 유도회장의 집례로 거행된 추모제에는 초헌관 이숙현, 아헌관 방성만, 종헌관 김권한이 차례로 잔을 올려 향덕의 효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옥룡동주민자치 주민들의 부채춤

제1회 향덕 추모제 전경

효자 향덕비(孝子向德碑 충님유형문화재 제99호)와 혈흔천의 유래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효자 향덕은 웅천주(현 공주) 사람으로 통일신라 경덕왕 14년 흉년과 전염병으로 부모님이 가난과 병에 시달리자 국을 끓여 드리고 어머니 몸의 종기를 입으로 빨아내 병을 치유해 드렸다. 이에 왕이 그 효행을 듣고 벼 300석과 집 한채와 토지를 하사하고, 755년 정려를 세워서 그 일을 찬양했다.

이는 삼국사기 열전에 기록되었으며 문헌상 우리나라 최초의 효행기록이다. 현재 정문은 없어지고 비(碑)만 남아 있다. 이후 이 마을을 효가리라 했다. 

또 향덕이 한겨울에 물고기를 잡으러 냇가에 들어갔는데 허벅지 상처가 아물지 않아 붉은 피가 흘렀다하여 ‘혈흔천’이라 부르게 됐다.

추모제를 마치고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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