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겸 학술 강연에 다양한 의견 제시돼 눈길

5월의 역사인물 퇴석 김인겸 학술 강연회가 5월 20일 공주대 공주학연구원 고마나루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연회는 ‘계미통신사행의 문화교류 양상과 특성’ 주제로  하우봉(전북대)교수와 ‘김인겸의 생애와 계미통신사 사행길’ 주제로 문경호(공주대)교수가  학술강연을 펼쳤다.

김인겸 학술 강연회 전경

이어 윤용혁 교수가 진행을 맡은 종합토론에는 김정섭 공주시장, 조동길(공주대)교수, 홍제연(충남역사문화연구원)연구원이 나서 공주의 인물 김인겸을 재조명하면서 공주 역사와 문화콘텐츠화를 위한 다양하고 심도 있는 의견이 제시됐다.

종합토론 장면(좌로부터)홍제연, 조동길, 김정섭, 윤용혁, 하우봉, 문경호

먼저 윤용혁 교수는 “김정섭 시장께서 ‘인물로 본 공주 역사’에 김인겸을 수록하였고 5월의 인물로 선정한 것은 그만큼 김인겸이 공주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바쁜 시정에도 학술 강연회에 토론자로 나서주어 감사드린다”고 인사하자 김정섭 시장은 “바쁜 시정이 이곳(학술강연회)에 있기 때문에...”라고 답변하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 시장은 “김인겸과 이삼평은 공주역사는 물론 한국사측면에서 중요한 장을 차지하고 있다”며 “일동장유가의 내용이 다채로워 가사를 판소리화하여 공주지역의 독보적인 콘텐츠화했으면 한다. 또 김인겸은 우리나라 가사문학의 우뚝 선 공주 출신의 문인으로 일동장유가를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쉽게 풀어 해사록과 함께 출판했으면 한다”고 밝히면서 “김인겸을 포함한 조선통신사 관련해서 단체가 연구와 활동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조동길 교수는 “김인겸이 타지역 인물이라면 ‘김인겸 사업’은 벌써 이루어졌을 것”이라며 공주가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여 그동안 김인겸이 홀대를 받았다. 이번에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공주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어 다행스럽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김 시장의 일동장유가 출판 희망에 덧붙여서 “김인겸의 일동장유가는  뛰어난 기행문으로 공주 양반의 언어로 기록한 가사로  해석이 안되는 방언이 수록돼 있다.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기념공원과 문학관 건립, △생가복원, 백일장과 사생대회, △문학상 제정, △도로명 제정 등을 제시하면서 “기념공원과 문학관 건립 장소는 김인겸의 묘역과 박동진판소리전수관이 인접한 무릉동이 적합하다”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문경호 교수는 “조선통신사는 연구하고 싶은 아이템으로 공주가 ‘백제’에 치중하여 다른 유산을 미루지 말아야한다‘며 ”일동장유가는 국문학자와 역사학자가 공동으로 연구해야 할 사업이다. 또 공주에 ’한일평화공원‘을 조성하여 백제→고려→조선에 이르는 한일관계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한일관계의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최창석 문화원장은 “김인겸 묘역 정비, 안내판, 가비(歌碑) 이전 건의, 도로 정비, 김인겸 인물 현창” 등을 제안했다.

윤용혁 교수는 “예산 출생인 김이교의 신미통신일록을 ‘공주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유산통신사 사업을 공주에서 개최하는게 중요하다. 김이교의 조부는 관찰사 재임시  공산성 만하루를 건립한 인물로 당시 손자 김인겸은 공주에 거주했을 것”이라며 김이교가 예산출생이기 때문에 세계유산사업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정리했다. 

이어 하우봉 교수가 발표한 ‘동북아 삼국의 문화교류와 관련해 베세토(Beseto : 베이징-서울-도쿄)’ 주장에 동의한다. 연고지역과 묶어서 활동해야 상승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종합토론을 마무리했다.

무릉동 김인겸 묘를 답사한 공주향토문화연구회

학술강연회 오카리나 합주단의 공연 모습

한편 공주향토문화연구회는 당일 오전 무릉동의 김인겸 묘를 답사하며 김인겸의 선비정신을 기린 뒤 묘역과 도로정비, 안내판 설치 등을 논의했으며 오카리나 합주단의 공연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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