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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최소화하고 생태계 복원해야
2019년 06월 12일 (수) 15:56:11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회장 3777@kknews.co.kr

   
충남에서는 새로운 화두로 역간척사업이 급속히 떠오르고 있다.

역간척은 간척사업으로 만든 제방이나 땅을 허물어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역간척 이후,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는 사례가 속속 보고 되고 있다.

네델란드 휘어스호의 경우 지난 2004년 해수유통을 시작한 뒤 수질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첫 번째 사업 대상인 부남호는 6급수로 농업용수뿐 아니라 공업용수로도 부적합한 상황이다. 지난 2007년부터 매년 110억 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수질은 여전히 6등급에 머물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0일 서산B지구 방조제로 가로막힌 부남호의 생태계를 역간척을 통해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네덜란드의 역간척 성공 사례에 주목하고 이를 모델 삼아 해양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복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에 앞서 양승조 지사는 지난 5월 16부터 24일까지 7박 9일간 네덜란드와 독일을 방문해 역간척 사업을 현장 답사한 바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 간척지로 이어져온 부남호가 주민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자세히 살펴서 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마련도 요구된다.

일부에서는 부남호 역간척 사업이 자칫 지가상승만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역간척사업 시 태안기업도시와 서산바이오웰빙특구를 확장하는 내용도 담아야 하고 현대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를 역간척 대상지에 포함해야 한다는 요구도 크다.

한편, 방조제 밑 양식장의 피해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 어민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도 남아 있다.

앞으로 역간척사업을 추진 시 여러 가지 부작용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고 피해를 입는 주민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주시가 공주보 부분 해체 결정에 대한 시민 여론 수렴을 위해 11일 오후 토론회를 열었지만 찬반 갈등이 첨예하게 빚어졌다.

이날 토론회는 정부의 공주보 처리 제시안 개요 및 경과, 공주보 관련 시민 의견 공개 뒤 자유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공주보 진실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공주시민은 환경과 농업을 위해 공주보의 해체를 원한다며 보는 수질 악화를 초래해 공주 농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일부 지하수 문제는 관정 개발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주보 철거에 반대하는 측은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만들어놓고 더 많은 비용을 들여 철거한다는 것이 납득이 되느냐며 공주보 철거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역간척사업을 주도하는 당국은 너무 서두르지 말고 충분한 시간과 준비를 가지고 철저하게 진행하길 바란다. 이번 사업이 환경을 되살리는 좋은 모델이 되려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명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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