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원장의 꿈과 충남의 역사문화 이야기

공주시와 충현서원은 지난 7월 2일 충남역사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이종수 원장의 꿈과 충남의 역사문화 이야기’라는 주제로 토크쇼를 개최했다.

▲ 이종수 원장이 직원들이 자필로 작성한 한 줄 멘트를 적은 족자를 전달받고 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수차례 출연제의를 고사해 왔으나, 주변인의 삼고초려를 이종수 원장이 수락하면서 성사됐다”고 전했다.

직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이임식도 거절한 이 원장의 배려가 팔로워십의 답례로 이어진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역민과 관람객뿐만 아니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직원들도 상당수 참석했다.

이날 공연은 저명한 클래식 연주자 2인이 결성한 Duo A&U가 열연했다. 대전쳄버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김미영 바이올리니스트와 지휘자 김정열 클래식기타리스트의 명품 협연이 사랑방 분위기를 한층 고조 시켰다.

사회를 맡은 이종태 前 KBS아나운서는 양파의 껍질을 벗기듯 이종수 원장의 속내를 들추었다.

가문내력과 어린 시절, 방황기, 중국 유학생활,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의 인연 등 사적인 자리에서나 주고받을 법한 이야기들이 토크쇼의 소재로 재생되어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 제6회 공감토크 고청사랑방 전경

나만의 해답을 찾기 위해 군 제대 후 대자암에 들어가 수도생활에 심취했던 이야기, 중국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귀국했으나 자리가 없어 발굴현장을 전전긍긍했던 이야기, 교수가 되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1년에 9편의 논문을 써야 했던 이야기,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역량과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소통과 화합, 상생과 혁신을 꿈꾸었던 이야기 등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청중에게 전달됐다.

이종수 원장의 인생은 마음껏 꿈꾸고 그 꿈을 실현해나가는 노력의 과정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유년기에는 가문의 영향으로 역사 학도를 꿈꾸었고, 청년기에는 고고학도를 꿈꾸었으며, 유학생활기에는 고고학자를 꿈꾸었고, 장년기에는 교수를 꿈꾸었다.

그리고 이종수 원장은 그 꿈들을 모두 실현해냈다. ‘꿈을 꿀 수 있다면 그것을 할 수도 있다’는 월트 디즈니의 말이 사랑방 자료화면에 인용되어 있는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이종수 원장 재임 시 성과에 대한 부분도 언급되었는데, 이 원장은 “인사만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구성원의 상호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고, 상생과 협력을 통해 과업을 완수하는 방식으로 유도하여 양질의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구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모든 직원이 1인 1과제를 시행(정책과제, 혁신과제) 하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이 충남 역사문화의 대중화와 향유계층 확대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충남의 역사이야기’ 발간, 전통문화 체험실 및 발굴 체험프로그램 확대 운영, 점자책 발간, 자료연구동 신축 및 아카이브 구축, 김이교 유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유물 수증 등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 제6회 공감토크 고청사랑방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원장은 대외협력 사업에 있어서도 연구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하게 추진했다.

충청유교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여러 차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고, 중국사회과학원, 하버드대 엔칭연구소 등과 교류하였으며, 베트남 사회과학원, 공주대학교링크플러스사업단과의 MOU 체결 등 연구원의 위상 강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밖에도 충청유교문화원 위탁운영 확정 및 국비 확보 노력, 금동관모·은화관식 등 충남만의 특화된 문화상품 개발, 돈암서원 꽃담 서체 활용 방안 모색, 백제, 충청유교, 내포, 독립운동 등 충남을 4개 문화권역으로 구분하여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으로서의 소회와 향후 계획에 관한 질문에, 이 원장은 “충남역사문화원과의 인연은 계속 될 것이고, 충남역사문화원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꿈을 꾸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크쇼가 막을 내리고, 직원들의 이벤트도 볼거리를 제공했다. 사랑방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돌아가며 서로 악수를 나누었으며, 직원들이 자필로 작성한 한 줄 멘트를 적은 족자를 전달할 때 참석자들이 일제히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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