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감사위, 공사·용역·물품 등 계약심사 통해 예산 절감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올 상반기 각종 계약 심사를 통해 138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감사위는 올 상반기 공사, 용역, 물품 등 657건(4526억원)에 달하는 계약에 대한 심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구체적인 사업별 절감 내역을 살펴보면 △공사 237건 101억원 △용역 183건 27억원 △물품 237건 10억원 등이다.

이는 설계 항목별로 원가 산정과 공법 선택의 적정성 등을 따져 새어나가는 예산을 찾아 낸 것이다.

도 감사위는 단순히 심사를 통해 감액만 한 것이 아닌, 과소 설계에 대해서는 오히려 예산을 증액하기도 했다.

실제 계룡시 노후하수관로 정비사업 등 32건에 대해선 16억원을 증액하는 등 부실 용역·공사 등을 방지하는 데 일조했다.
 
이와 별개로 올해 3개 공동주택에 대한 감사를 실시, 공동주택관리 미흡사례 39건을 적발, 시정 또는 주의 조치했다. 이를 통해 2300만원을 회수하는 등 입주민이 낸 소중한 관리비 낭비를 막았다.

아울러 계룡시 종합감사 시 도시개발사업 시행에 따른 광역교통시설부담금 56억원 부과 누락사례를 적발, ‘감사를 통해 돈 버는 감사’를 하는 등 감사요원의 자질과 역량도 크게 향상했다.

김종영 도 감사위원장은 “행정의 다원화와 효율성 중시로 민간 위탁이 활성화됐으나 장기위탁에 따른 행정서비스 질 저하와 형식적인 위·수탁 관리의 문제점이 노출돼 위탁협약 전 비용의 적정성 등을 심사하도록 개선했다”며 “도가 직접 시행하는 사업은 물론, 민간에 위탁 사업까지 예산이 새 나가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다.

한편 도 감사위는 계약 심사를 민간 위탁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충청남도 계약심사 업무 처리규칙’을 개정, 지난 10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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