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백제문화제 고마촌 토크쇼에서 제안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3마리 토끼 잡는 축제로 키우자!”

백제문화제 고마촌에서 개최되는 4회차 고마촌 토크콘서트가 10월 4일 저녁 7시 고마촌에서 진행됐다.

‘백제의 세계유산과 백제문화제’ 주제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 이찬희(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과)교수는 신용희 금강뉴스 대표와의 대담에서 위와 같이 주장했다.

▲ 토크콘서트를 마치고 기념촬영(앞줄 왼쪽에서 세번쨰가 이찬희 교수)

이 교수는 먼저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 부여, 익산의 8개 유적)가 2015년 7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1990녀내 초 무령왕릉으로 출발한 세계유산 잠정목록이 ‘백제역사유적지구세계유산’ 으로 등재되는데 20 여 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의 세계적 가치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 진정성, 완전성 중에 OUV외 진정성이 인정을 받은 점 △공주, 부여, 익산의 백제시대 대표 문화유산들을 한데 묶어 구성된 세계유산 △성벽, 고분, 석탑, 건물지 등 매우 다양한 유산들로 이루어진  3개의 시군과 2개의 도가 관리하는 연속유산 △백제가 중국으로부터 도시계획, 건축기술, 예술 및 종교 등을 수용하여 발전시킨 뒤, 일본과 동아시아에 전파했음을 증명한 점 등을 설명했다.

또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의 등재유지와 보존 및 관리체계에 대해 “△보존상태와 활동을 6년마다 정기적으로 세계유산위원회에 보고 △정책적 방안,  민간(시민)참여, 전문가참여가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한다”면서 백제역사인만큼 향후 확장등재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재)백제문화유산센터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와 논의가 진행 중이며, 공주 수촌리유적, 대통사지, 정지산유적 등 등재된 유산과의 가치평가를 통해 OUV, 진성성, 완정성이 입증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서울 ‘한성백제세계유산등재추진단’과도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역사축제가 투자에 비해 경제부가가치의 미흡함에 대해 질문하자 “참 어려운 문제다. 시간과 공간을 1,500년 전으로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현실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여 콘텐츠와 스토리를 만들고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해석하여 재현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축제와 연구, 고증과 활용이 항상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제문화제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는 “국제적 민간교류의 중요성과 어려움을 잘 알면서 정치적 또는 국제관계 때문에 위축되거나 배척되는 것이 참으로 염려된다”며 △시민과 방문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집중적 대표 프로그램 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인근의 기지시줄다리기, 머드축제, 외국의 토마토 축제, 물축제 등과 같이 실제 참여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다.

또 △전국공모 등 참여자 모집, 웅진성 퍼레이드에, 퍼퍼먼스에 능동적 참여 △신세대와 청소년을 위한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디지털 콘텐츠에서 즐기고 놀고, 공부하는 문화축제 △공생할 수 있는 장년층을 위한 아날로그 백제, 감성백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토크콘서트 중간에는 참석자들을 위한 퀴즈 프로그램에 문제를 맞춘 어린이들에게 상품이 주어져 백제역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켰다는 중론이었다.

이찬희 교수는 공주대 자연과학대학장, 문화유산대학원장, 공주학연구원장직을 겸임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장을 역임하였고, 문화유산정밀진단 및 석조문화유산 보존기술 분야의 전문가로서 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장과 국제암석역학회(ISRM) 유적보존위원으로서 문화유산보존에 대한 국제적 명성과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월 ICOMOS-ISC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석조물과학위원회) 집행위원에 임명, 우리나라 문화유산진단 및 보존기술 분야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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