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문학 축전, 성황리 막 내려

“백제에서 동학으로, 고마나루에서 우금티로...”

2019 금강유역문학 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충남작가회의가 주최,주관하고 충남, 공주시, 공주대국어교육과, 충남민예총, 공주민예총과 공주문협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10월 12일(토) 공주대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문학관계자를 비롯한 많은 시민이 참석, 개막식과 함께 2일간 대장정의 막을 열었다.

좌로부터 한창훈 소설가, 임우기 평론가, 오봉옥 교수, 조광희 소설가, 김홍정 소설가(사회자)

조재훈의 시 '금강에게'를 낭송하는 장면

충남작가회의 김홍정 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금강유역문학심포지움 1부 행사는 ‘유역문학론-소설 해제와 분석’주제로 소설 ‘국수’, ‘금강’, ‘비행운’, ‘리셋’을 중심으로 임우기 문학평론가의 발제와 조광희 소설가, 오봉옥 교수, 한창훈 소설가와의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유역문학과 지역문학의 개념 차이는 무엇인가?‘가 심도있게 논의되었다. 또 “지역방언과 개인방언의 활용’에 대해서는 2가지를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은 작가”라고 임우기 문학평론가는 주장했다. 

조동길 교수(좌), 석해월 스님(중앙), 류지남 시인(우)

이어 ‘금강유역문학론-시와 소설, 동학가요’ 주제로 진행된 2부에서는 ‘금강유역의 소리와 서사’와 ‘그들이 부르는 우금티의 노래’ 소주제로 조동길(공주대)명예교수의 발제로 원효사 주지 석해월 스님과 류지남 시인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조동길 교수는 “공주근대문학의 시작을 기존의 1948년보다 앞선 1928년으로 보아야 한다”며 “백웅(白熊)은 1928년 2월 공주에서 나온 문학 동인지로 창간호와 제2호를 발간하고 종간했으며 특히 일제강점기에 우리글로 된 순수동인지란 점에서 주목되는 ‘백웅’은  한국근대문학에 일조를 했다”고 밝혔다.

또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이 1603년 공주목사로 부임, 무성산 주변마을에는 수십편의 홍길동 전설이 전해내려오고 있다”며 이로 미루어 "홍길동전은 공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기록유산인 조선통신사 기록물 중 공주 무릉동 출신인 퇴석 김인겸(3서기관)이 일년간 일본을 다녀본 기록 동사록(한문)을 한글로 풀어서 쓴 일동장유가에서는 애민정신의 인품이 잘 나타나 있다”며 “일동장유가는 한국 가사문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작품과  비할데가 없다”고 밝혔다.   

조재훈 교수(좌)와 권대광 교수(우)

  
조재훈(공주대)명예교수는 제자인 권대광 교수와의 토론에서 동학가요와 민요와의 관련성에 대해 “동학가요는 논리적으로 짜여진 것이 없었다”며 “‘파랑새’는 집단성과 현실성이 합쳐져 공동으로 불려진 민요이며 “파랑새가 언제부터 불려졌나는 논의는 갑오년 이전에 불려졌을 것”에 무게를 두었다.

또 “파랑새는 청나라 군대(1894년)를 상징하며 녹두밭은 동학집단을, 녹두꽃은 전봉준을 상징한다”고 발표했다.

국립충청국악원 중부분원 공주유치를 위한 판소리 한마당에서 박성환 명창이 중고제 판소리 창작극 '공주가'를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회의장 로비에서  개최돤 '詩詩한 서각, 서예전'. 이 전시는 18일(금)까지 전시된다.

저녁 7시 금강유역 문화콘서트에서는 공주시낭송회 박정란과 석미경 시인의 시낭송과 창작뮤지컬 ‘소녀의 기도’와 ‘횃불’이 무대에 올랐으며, 이틀째인 13일 문학투어에서는 대하소설 ‘금강’의 저자 김홍정 작가와 동학연구가 정선원의 해설로 고마나루와 우금티, 이인 일대를 답사했다. 

우금티 전적지를 답사하는 일행
        
고마나루 현장에서의 공연 '춤추는 나무'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