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나뭇꾼과 곰의 전설’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연미산과 금강에 얽힌 설화이다. 이 연미산이 몇 년 전부터 자연미술가들의 작품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 솔곰(한국-고요한-작)

공주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가 지난 8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자연미술가협회(회장 이응우)가 주관하는 이번 프레비엔날레는 2020년 제9회 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독립적인 행사로 자연을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2006년부터 자연미술공원으로 조성된 연미산에는 한국자연미술가협회가 추진하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국내외 40개국 366명의 작가들이 곰을 형상화한 작품을 비롯한 수 십 점의 다양한 자연설치미술작품이 전시되어 ‘나뭇꾼과 곰의 전설’과 함께 또 하나의 공주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히 구석기시대의 곰의 설화에서 시공을 초월한 ‘연미산 곰’은 '新섞기시대'의 ‘솔곰(Pine Bear)’과 또 다른 조우(遭遇)를 통해 설화를 재탄생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 프레비엔날레 행사는 자연미술전 '新섞기시대'와 자연을 담은 12cm의 정육면체 속에서 작가의 예술적 메시지를 등 뒤로 감추면서 한편으로 작가는 ‘연미산 곰’과 ‘솔곰(Pine Bear)’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다.
 
1981년 8월 공주시와 금강 유역을 근거로 활동하던 젊은 미술가들인 고승현이 중심이 되어 야외현장미술연구회라는 이름 보다 별칭인 ‘야투(野投)’라는 이름이 더 알려진 자연미술단체이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지난 2004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국내를 대표하는 국제미술행사로 발돋움하여 20여 차례의 국제 교류를 통해 세계 미술계에 그 기반을 구축하였다.

40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자연미술’이라는 뿌리를 이어온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제9회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를 맞이하여 새롭게 시도하는 ‘新섞기시대’와 ‘또 다른 조우(遭遇)’의 색다른 풍경 속 ‘연미산 곰’과 ‘솔곰(Pine Bear)’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탄생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 이 원고는 도정신문 858호(2019. 10. 25~11. 4) '생생현장리포트' 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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