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혁 교수, 명사초청특강에서 공주사랑 드러내

“윤 교수님은 공주 사랑이 남다른 분이다.”

11월 6일 공주학연구원 고마나루실에서 열린 2019학년도 국립공주대학교 육성사업 명사초청특강에서 이찬희 공주대문화유산대학원장은 함축성있는 말로 윤용혁(공주대)  명예교수를 소개했다.

‘공주·충남. 나의 역사문화 공부 50년’ 주제로 열린 강의에는 공주대문화유산대학원생을 비롯한 많은 시민이 참석, 뜨거운 열기가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윤용혁 교수의 특강 전경

윤 교수는 먼저 1부 ‘고려’로 들어가다 2부 ‘바다’로 나아가다 3부 지역-국가-세계 등의 3가지 테마로 나눈 강의에서 “공주에 입성한지 올해로 50년이 된다. 1972년에 공주대에 입학해서 이해준을 만나고 ‘고려’를 통해 ‘역사’란 세계에 입문했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고려항쟁’으로 석사논문을 쓸 때 당시에는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기본자료를 정리할 필요성을 느껴 문헌자료의 현장을 다녔고 또 구전(口傳)자료를 활용하여 빈약한 부분을 보강했다”며 “13세기 고려때 11차례의 몽골침입으로 용인, 진도, 완도 등 각 전투지의 사료를 정리, 박사논문인 ‘고려 대몽항쟁사’로 책을 내기도 했다”면서 중세사학회장 재임 시 “중세사도 문헌 외 유적과 구전 자료를 활용하도록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 세월호 사건 때 삼별초를 떠올렸는데 그것은 ‘세월호의 길은 삼별초의 길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역사의 되풀이를 가슴아파했다.

'공주 충남, 나의 역사문화 공부 50년' 주제로 특강을 펼친 윤용혁 교수 

예산에서의 23년 생활은 “예산(내포)에서 ’충남‘을 알게 되고, 또 ‘내포 백제’를 발견했으며, ‘충남의 충절고장은 내포’임을 일깨워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 15개 시, 군 중 7개 시, 군이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이라며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에 참석한 후 충남에서의 개최 필요성을 느껴 제7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를 충남 당진에서 개최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태안의 태안선과 마도 1,2,3,4호선 발굴로 태안에 국립태안유물전시관이 건립됐다”며 2부 ‘바다’로 나아간 테마에서 충남과 바다의 긴밀함을 강조했다. 

“출발점은 지역의 역사에서 시작, 한국 역사로 이어 이웃(국제)역사가 보인다”며 창의적 콘텐츠가 되려면 시민과 행정가, 그리고 전문가가 모여야 된다“면서 ”나의 50년은 나의 조건을 보면서 새로운 것과 연결하는 삶이었다”고 회고했다. 

○윤용혁 교수는 1952년 목포에서 출생하여 광주고등학교와 공주사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일본 쓰쿠바(筑波)대학과 국립해양문화연구소에 파견되어 각 1년간의 연구경험을 가졌다.

○1980년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해ㅛ다. 공주대 재직기간 중에는 학내의 백제문화연구소장·박물관장·도서관장·대학원장·문화유산대학원장·공주학연구원장 등의 직을 맡았고 학외의 충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장을 겸직하기도 했다.

○학회 활동으로 호서사학회장, 한국중세사학회장, 국사편찬위원, 고려건국 1100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류큐대학 객원연구원, 큐슈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충청남도와 세종시의 문화재위원,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의 이사를 맡고 있다.

○역사를 통한 시민활동에 대한 관심으로 공주향토문화연구회(1988), 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2004), 백제포럼(2008), 이삼평연구회(2013), 국립공주박물관회(2018) 등의 창립에 참여 했으며 현재에도 이들 단체의 회장 또는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공주, 「역사문화론집」(2005), 「충청 역사문화 연구」(2009), 「가루베지온의 백제연구」(2010), 「공주, ‘강물과 물’의 도시」(2014), 「공주, 역사와 문화 콘텐츠」(2015), 「충남, 내포의 역사와 바다」(2016), 「백제를 걷는다」(2017), 「고려 대몽항쟁사 연구」(1991), 「고려 삼별초의 대몽항쟁」(2000), 「여몽전쟁과 강화도성 연구」(2011), 「삼별초-무인정권·몽골, 그리고 바다로서의 역사」(2014), 「한국 해양사 연구」(2015) 등이 있으며 「한국과 오키나와-초기 교류사 연구」의 출판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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