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05-IV-71 김환기 1913-1974, 254×254cm, 캔버스에 유화, 1971

금강 요정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주연인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을 개봉했다. 누군가는 그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는 불평등과 진실을 위해 단식하고, 우리 정부는 일본 아베 정부에게 지소미아 종료 연기를 선언했다.

범죄인 인도법으로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홍콩, 23일 크리스티 홍콩 가을 경매 이브닝 세일 ‘20세기 & 동시대 미술’이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 그랜드 홀에서 열렸다. 김환기의 대형 푸른 점화 ‘우주’(Universe 5-IV-71 #200)가 이날 17번째 경매 미술품이었다.

<우주>는 김환기가 뉴욕 시절 작업한 점 추상화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며, 유일한 두 폭 그림이다. 오랜 지인이자 작업 후원자였던 재미동포 김마태, 전재금 부부가 작가에게 사서 40년 이상 소장해오다 이번 경매에 처음 냈다고 크리스티는 전했다.

김환기가 살던 1963년 뉴욕은 동시대 미술 추상표현주의가 한창이었고 이주한 예술가들이 저마다 특유의 목소리를 내며 활동하는 늘 새롭고 활기차게 움직이는 도시였다. 백자, 달항아리, 매화, 여인, 사슴 등 한국, 고향을 떠올리는 소재는 시간이 흐르며 새로운 환경에서 서서히 변화했다.

두터운 질감을 강조하던 그림은 한지에 먹이 스미듯 색 점이 캔버스에 침투해 들어간다. 수묵의 발묵법이 연상된다. 서예나 동양화 붓으로 수묵화를 그리듯이 바닥에 놓인 캔버스 화면은 별을 떠올리는 작은 푸른 점으로 가득 찬다.

뉴욕 시기 김환기의 점화는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색면추상과 같이 단색화, 전면 균질적 화면(all over)의 성격을 띠나 색조의 미묘한 변화와 농담, 발묵 같은 번짐 효과로 그들과 다르다.

신비로운 우주 공간의 이미지를 동양화 기법으로 담아냈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이후 곡선, 하얀 선이 화면에 나타났고 푸른색, 주황색, 빨간색 등 색의 다양화를 꾀했다. 이 새로운 요소는 화면 안에서 공간의 확장을 가져오고 신비로운 우주 공간을 만들었다.

23일 경매에 나온 <우주>는 작가의 추상화 가운데 완전한 원형 소용돌이 형태가 나타나는 작품이다. 폭넓은 푸른색 점들이 캔버스를 가득 채운 뉴욕 시대 대표작이다. 이브 클라인에게 ‘클라인 블루’가 있듯 김환기에게는 ‘환기 블루'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푸른빛은 김환기를 대표하는 색이다.

김환기는 이러한 자신의 점화에 대해 “서울을 생각하며, 오만가지 생각하며 찍어가는 점” “내가 그리는 선, 하늘 끝에 더 갔을까, 내가 찍은 점, 저 총총히 빛나는 별만큼이나 했을까..”라고 그의 일기에 쓰고 있다.

그의 머릿속을 맴도는 온갖 생각, 고향 신안섬 바다와 밤하늘을 떠올리고 점 하나하나에 생각을 떨구며 수많은 시간을 보냈다. 예술가의 삶과 작품은 분리할 수 없다. 뉴욕이라는 큰 도시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그는 고향의 바다와 별을 떠올렸다.

한국 최초 최고가 132억에 외국 사업가에게 낙찰됐다. 낙찰자는 국제미술시장에 알려진 예술사업 분야 유력인사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국내 미술계 일부 전문가들은 돌아와야 할 그림이 외국 개인 사업가의 컬렉션에 넘어가면서 국내에 전시될 길이 사실상 막혔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에서 앞으로 이 걸작을 영영 못 볼 가능성이 크다는 전언이다.(한겨레)
 
한국 최고가라지만 중국이나 서구 동시대 미술에 비해 낮은 가격이다. 작가를 알리고 작품값이 오르는 것은 미술사적인 평가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전시, 학술대회 등을 열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부족한 부분이다.

한국 영화가 ‘겨울 왕국’에 밀려났다. 삽질 같은 독립 영화는 상영관이 사라지고 있다.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고, 기억하지 않으면 책임을 물을 수 없고, 책임을 묻지 않으면 제2, 제3의 삽질이 또 벌어질 겁니다. 이 영화를 만든 이유입니다.” 김병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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