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5일 일본 사가현 가당도에 세워지는 무령왕 기념비를 제작한 조각가 신동수씨.

그는 20여년간 작품활동을 해오면서 무수한 조형물들을 제작했지만, 이번에 제작한 기념비에 대한 애착과 감회는 남다르다.

“무령왕의 탄생설화가 전해지는 일본 가당도에 세워지는 기념비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제겐 영광입니다.”

신동수씨는 이번 기념비 제작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안정성을 최대한 고려했습니다. 몇백, 몇천년 이어질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니까요”

신씨는 세속적인 사조와 유행에 구속 받지 않고 서정적 상상력이 가득 찬 작가로 유명하다.

여기에 장인처럼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인 실험과 기법연마를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인성이 부족한 각박한 현실에 우리는 놓여있습니다. 예술인들이 부드럽고 섬세한 이미지를 작품에 담아내 인간의 마음을 순화시키고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드는 일에 열정을 쏟아야 합니다.”

그는 세상의 진실하고 따뜻하며 감동적인 면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공주가 역사문화의 도시라 자처하지만, 청소년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곰나루나 금강둔치공원에 조형물 하나 설치돼 있지 않아요. 그곳에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조각공원으로 조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는 또 공주가 64년간 백제의 도읍지였다는 데 주안점을 둬 4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조형물을 설치해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예술의 순수성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신동수씨.
그는 충남대·한남대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하고 충남대와 공주교육대 강사를 역임, 한국미술협회, 한국조각가 협회, 대전조각가협회, 한국구상조각가협회 회원이며 초대작가다.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