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왕 연구 길잡이 역할 기대"

공주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공주대학교 박물관장, 백제문화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양종국 교수가 ‘백제 의자왕 평전’을 편찬했다.

이 책은 의자왕 본인의 출생부터 후손들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연구자들에 의해 주장되어온 모든 내용을 토론의 장에서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사실에 가까운 의자왕의 모습을 찾아내 독자들에게 소개해 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집필됐다.

전체를 7장으로 나누고 각 장마다 5개씩의 주제를 내세워 관련 내용을 다루었고 마지막에는 본서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들을 10개의 부록으로 만들어 제시했다.

서론에 해당하는 1장에서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의자왕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할 것인가라는 집필자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또 2장~5장까지는 의자왕의 활동시기를 유년시절, 청년시절, 장년시절, 노년시절로 구분하여 부모와 관련된 문제부터 자식으로서의 서열이나 백제의 태자 및 왕으로서 그가 보여준 여러 가지 활동내용들을 전체적으로 검토했다.

6장에서는 의자왕 사후 후손들의 문제로서 웅진도독부의 성격 및 백제멸망 이후 중국이나 우리나라, 일본에서 보이는 의자왕 후손들의 활동내용,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명맥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다루었다.

결론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7장에서는 의자왕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내용을 불운의 성군과 우매한 폭군이라는 상반된 이미지 사이에서 찾아보았는데 그러면서도 백제를 패망으로 이끈 역사적인 책임은 의자왕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숙명으로 남아 있다는 점 역시 지적해 놓았다.

양종국 교수는 “최대한 객관적인 자세와 올바른 역사학연구방법론을 동원하여 의자왕의 모든 것을 밝혀보려고 노력했지만 독자들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 염려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밝히면서 “이 책이 의지왕의 진면목을 새롭게 조명해보고 후학들이 의자왕을 연구주제로 삼을 때 조금이라도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양종국 교수는 그동안 △백제멸망의 진실 중국 사료로 보는 백제 △의자왕과 백제부흥운동 엿보기 △왜 의자왕은 백제를 망하게 했을까? △송대 사대부사회 연구 △송대 중국인의 과거생활-배움의 가시밭길 △명사식화지 역주 △왜 송나라에서 사대부사회가 발전했을까? △역사학자가 본 꽃과 나무 △인문학자의 꽃방-꽃이 피니 곤충이 방문하네 등의 책을 출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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