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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람을 지켜라
2020년 02월 10일 (월) 14:21:19 홍혁기 3777@kknews.co.kr

   

정공지주(丁公之誅)

정공을 처단하다는 뜻으로 신하로서 두 마음을 갖는 불충한 행위에 철퇴를 가함을 일컫는다. 정공피륙(丁公被戮)이라고도 한다. [사기 계포 전(史記 季布 傳)]

계포(季布)는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의 장군이다. 한 고조(漢 高祖) 유방(劉邦)을 여러 차례 궁지로 몰아넣어 괴로움을 주었다.

유방은 항우를 멸망시킨 뒤 계포에게 천금의 현상금을 걸고 긴급체포령을 내렸다. 계포는 복양(濮陽)의 주씨(周氏)집에 숨어 있었다.

주씨가 계포에게 “한나라에서 장군에 대한 체포령이 급박합니다. 추적하여 내 집에 달려 들 것입니다. 장군이 내 말을 들어주신다면 내 뜻을 말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먼저 죽겠습니다.”

계포는 쾌히 승낙했다. 주씨는 계포의 머리를 깎아 죄인으로 위장하고 수레에 태원 노(魯)나라 주가(朱家)에게 데려가 팔겠다고 했다. 주가는 죄인이 계포임을 짐작하고 사들여 농장에 두었다. 그리고 아들에게 농사일은 이 종(종)에게 물어서 할 것이고 식사는 반드시 함께하라고 일렀다.

주가는 수레를 몰아 낙양(洛陽)으로 갔다. 여음후(女陰侯) 등공(藤公)을 찾아간 것이다. 주가는 등공에게 물었다.

“계포에게 무슨 죄가 있기에 이렇게 소란입니까?”

“계포가 항우를 위해 몇 차례 주상(主上)을 괴롭혔기 때문에 주상의 원한이 깊어 기필코 체포하려는 것이요.”

“그대는 계포를 어찌 보십니까?”

“그야 재능 있는 사람이지요.”

“신하란 각각 그 주인을 위해 힘을 다하는 것입니다. 계포는 항우를 위해 직책을 다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항우의 신하였던 사람은 모두 죽음을 당해야한다는 말입니까? 지금 주상이 천하를 영유하고도 겨우 사감을 내세워 천금이란 큰돈을 내걸고 사람을 체포하려고 소동을 벌이니 이는 너그럽지 못하다는 것을 천하에 보이는 일이 아닙니까? 또 계포는 유능한 사람입니다. 한나라에서 배겨내기 어려우면 북쪽으로 호(胡) 아니면 남쪽인 월(越)로 달아날 것입니다. 장수가 전국으로 달아나 그 힘이 되게 함을 꺼리는 것은 초(楚)나라 오자서(伍子胥)가 오(吳)나라로 달아나 군대를 이끌고 들어와 평왕(平王)의 무덤을 파헤치고 시신을 꺼내 태질한 사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왜 주상께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입니까?”

등공은 계포가 주가의 집에 숨어 있음을 짐작하고 주가에게 기다려보라고 했다. 등공은 주가가 한말을 그대로 고조에게 아뢰었다. 고조는 곧 계포에게 사면령을 내렸다. 계포는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되어 한고조 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마침내는 낭중(郎中)에 임명되었다.

계포의 외삼촌인 정공(丁公)도 항우의 장군이었다. 정공은 항우를 위해 군사를 이끌고 고조를 추격했다. 팽성(彭城) 서쪽에서 고조를 포위하고 육박전을 벌이게 되었다. 고조는 사태가 위급하자 정공에게 사정을 했다. 이에 정공은 끝까지 고조를 공격하지 않고 돌아섰다.

항우가 패망하자 정공은 고조를 찾아갔다. 고조는 정공을 구속하고 군중에 조리를 돌리게 했다.

“이 자는 항우의 신하로서 불충한 짓을 하여 항우로 하여금 천하를 잃게 했다. 후세에 신화된 자사 정공을 본받는 일이 없도록 바라는 뜻에서 참형에 처한다.”

정공이 항우의 장군으로서 궁지에 몰린 고조에게 달아날 길을 열어주고 항우가 복망하자 은혜가 있다하여 고조를 찾아갔으니 신하로서 취할 바 태도가 아니다. 요즘 말로 회색분자, 기회주의자이므로 엄벌을 받아 마땅하다.

고조가 정공에게 취한 조치는 다소 냉혹하다는 평은 있겠으나 정공처럼 기회를 엿보는 자를 응징하지 않았다면 한나라 4백여 년의 조성은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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